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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4개 분사기업 모두 흑자…이익 규모는 줄어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사된 4개 회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출, 이익 규모는 줄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개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로 분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15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4조 62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8% 줄었고 이익은 13.7% 줄었습니다.

조선부문에서는 원가 절감 노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지속됐지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기저효과가 나타나며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IPO,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매각, 호텔현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 들어서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며 경영개선계획의 90%를 이행했습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개별기준)을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2016년 1분기 말 134%에서 2017년 2분기 말 94%까지 줄였습니다.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면서 수주 경쟁력도 높아졌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금까지 81척, 총 45억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척수 기준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계열사들의 이익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5월과 6월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신흥, 선진 시장에서 고루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이에따라 매출액은 6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습니다.

선진시장에서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34.8% 증가했고 영국 CNHi에 미니굴삭기 2200대를 공급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신흥시장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46.5% 늘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해외법인 재고장비 미실현 손익(-255억원)을 반영하면서 10.5% 늘어난 358억원에 그쳤습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에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효율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또 정보통신기술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산업용 플랫폼 ‘인티그릭’을 기반으로 스마트 선박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전력산업이 예상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매출액은 14.1% 줄어든 4912억원, 영업이익 5.6% 줄어든 3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로보틱스는 역시 LCD용 로봇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유가하락으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실적이 악화돼 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로보틱스의 2분기 매출액은 4조 1975억원으로 45.8% 늘었고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21% 감소했습니다.

정유부문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유가 하락에 따라 정제마진이 축소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어든 2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제적인 경영합리화 추진과 사업분할에 따른 독립경영 체제 수립 등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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