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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낮은 문턱에…'한 골목 세 점포' 시대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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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요즘 어딜가나 편의점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참 편리한데요. 소비자들은 좋지만 점포가 우후죽순 늘면서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유지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려면 임차료에 각종 집기, 인테리어 비용까지 통상 수억원이 듭니다.

하지만, 편의점은 최저 2,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매장을 낼 수 있어 진입 문턱이 낮습니다.

일례로 한 편의점의 경우 다양한 가맹형태 중 매장 임차를 본사가 해주는 '위탁 점포' 출점 시 가맹비 770만원과 상품보증금 1,400만원 정도가 듭니다.

보증금은 말 그대로 돌려받는 금액이어서 사실상 가맹비만 있으면 점포를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편의점 본사는 매장 임차와 인테리어까지 모두 세팅을 해주는 대신, 납품 하는 제품에 대한 수수료를 떼갑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편의점 시장은 급속하게 커졌습니다. 주요 6개 업체의 점포 수만 4만개에 육박합니다.

6월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 1,799개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GS25가 1만 1,776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세븐일레븐이 8,944개, 미니스톱 2,396개, 이마트24(구명칭 위드미)가 2,168개, 홈플러스의 365플러스가 374개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1, 2위 업체의 매장 수만 각각 1만 7,000여개. 커피전문점 가운데 매장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가 2,200여곳, 치킨집 중 1위인 비비큐가 1,500개점이라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유통점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격차가 큽니다.

실제로 여의도역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상위 3사의 점포수를 집계해 본 결과, 무려 18곳에 달했습니다.

편의점의 경우 공정위 기준에 따라 도보거리 250m 내 출점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에만 해당돼 바로 옆에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이 들어서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녹취] A 편의점주
"편의점이 앞에도 2개, 옆에 1개, 바로 뒤에도 또 있어요. 계속 생겨도 어떻게 할수가 없으니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편의점 업계에서는 "여전히 시장 성장성이 높다"며 계속 출점을 이어가겠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 조사 결과(2015년 기준), 최근 편의점 수 급증으로 매장당 영업이익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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