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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생명을 위한 기술, 세계를 향한 도전' 멕아이씨에스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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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멕아이씨에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 멕아이씨에스 3대 키워드 ]
1. 숨
2. 땀
3. 꿈

앵커1) 멕아이씨에스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면 답이 나올까요? '숨' 어떤 뜻이죠?

기자)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생명과 가장 밀접한 것이 공기죠. 물 없이는 며칠을 버틸 수 있어도, 숨을 쉴 수 없다면 몇분만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멕아이씨에스는 바로 인간의 호흡과 관련된 회사입니다.

멕아이씨에스가 만드는 제품은 크게 인공호흡기와 환자감시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인공호흡기는 많이들 알고 계실 테고요. 환자감시기는 심장 박동과 호흡, 체온, 혈압,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모니터링 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생산라인에서 김종철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김종철 /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
"중환자실에 가보면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장비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환자감시 장치라는 것, 그 다음 인공호흡 장치입니다. 사람이 5분만에 사망할 수 있는 원인이 호흡이라는 데 주로 있습니다. 호흡이라는 것을 감시하고, 한쪽은 그 호흡을 지원해주는 장치... 그래서 한쪽은 인공호흡, 한쪽은 환자감시 장치라는 두 개의 테마로 돼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환자 관련해서 유일하게 집중하는 회사고, 아시아권에서도 중환자용부터 가정용까지 고루 갖추고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앵커2) 그런데 회사 이름이 굉장히 특이해요. 좀 어렵기도 하고요.

기자) 회사 이름만 듣고 검색해보는 것도 헷갈립니다. 흔히 영어로 '맥'이라 하면 맥도날드처럼 'Mc, 맥'을 떠올리는데, 이 기업은 'MEK, 멕'으로 시작합니다.

회사 이름 MEK ICS가 모두 영문 약자이기 때문인데요. 'Medical Equipment of Korea Intensive Care System'의 약자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장비 기업, 그리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위한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어렵긴 하지만 경영철학이 담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땀' 무슨 의미일까요?

기자) 진입장벽이 특히 높은 시장에서 멕아이씨에스가 흘려온 땀의 의미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국내에서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업체는 멕아이씨에스가 유일합니다.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추고 설계, 생산, 품질관리까지 갖춘 것은 범아시아권에서도 유일하다고 하고요. 선진국에서는 100년 넘은 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중환자가 의존하고 있는 인공호흡기가 한순간 멈춰버린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병원들이 쉽사리 인공호흡기 업체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기술력을 갖추기도 어렵지만, 기술력을 쌓았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병원에서 쉽게 믿어주지 않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대형병원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데, 반면 의사들이 그 대형병원에서 나와 직접 개업을 할 때는 멕아이씨에스 제품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으니까요.

멕아이씨에스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신흥국 위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한 신흥국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20개국에 25개 현지 대리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의료 선진국 진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종철 /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
"세계적인 경쟁사, 유명한 회사들을 보면 최고 120년, 최소 45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걸 20년 이내에 대부분 자체 기술화 시켰다는 것... 그 20년이라는 세월이 굉장히 짧긴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를 보니 '꿈'이군요. 멕아이씨에스의 꿈은 무엇일까요?

기자)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김종철 사장이 직접 연구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전자통신공학과 의용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 메디슨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김 대표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도 혼자 남아 연구개발을 하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만나보니 김종철 대표는 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열정이 있는 CEO였습니다.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길, 가장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김종철 / 멕아이씨에스 대표이사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저는 처음부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공호흡기 기술 개발 도전이고... 기술자인 사장이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과제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면 이 기업은 영속성도 있고,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5) 마지막으로 실적도 전망해보죠.


기자) 멕아이씨에스의 매출은 지난 2015년 9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9억원에 그쳤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해외 대리점들을 변경하는 사이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체질 개선이 이뤄진 올해는 12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0% 이상 성장을 예상하는 것입니다.

당초 올해 초까지만 해도 140억원가량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의 사드보복과 이란의 정세 불안이 겹치며 수출 목표를 다소 낮췄다고 합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까지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율을 30~40%로 낮춰놔서 일정 수준 매출을 넘어서면 이익률이 크게 좋아지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 턴어라운드 기점을 올해로 보는 것이고요.

자회사로 '멕헬스케어'가 있는데요. 수면 무호흡증 즉, 코골이 환자를 위한 호흡가스장비(양압지속유지기) 판매와 렌탈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입니다. 작년에 3억원 정도 순손실을 봤는데,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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