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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北리스크 고조, 시장 변동성 면밀히 대응"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미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 발표 이후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주열 총재는 29일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움직임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한 리스크가 더 고조될 경우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 총재는 "9월 3일과 15일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지는 등 북한 관련 리스크는 한달 전보다 더 커졌고, 최근 금융시장의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 20일 미 연준은 FOMC 회의를 통해 10월부터 자산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시장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면서 사실상의 시장금리 상승 효과를 주는 긴축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조만간 종료할 것을 논의할 계획이고, 영란은행도 완화 정도 축소 의견을 내부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7월에 이어 9월에도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우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어 이번 연휴에도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연휴기간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 등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긴축 깜빡이를 켠 한은이 오는 19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시그널을 줄 지도 관심이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북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 자본유출에 더해 그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통위원 16명 중 12명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도 물가가 낮은 상태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금리인상 기조를 점진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하고 레버리지가 확대되면서 금융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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