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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인천공항 구내식당 19곳, '대기업이 모두 싹쓸이'

최경환 "인천공항공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다해야"
문정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구내식당 운영업체 현황. (자료=최경환 의원실)

[머니투데이방송 MTN 문정우 기자] 지난해 이후 인천국제공항의 구내식당 19곳 모두 4개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권을 가져 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공사 내 구내식당은 19곳으로 4개 대기업 관련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동원홈푸드,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1분기에만 224만식을 제공하며 약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 상주 인원은 3만8,000여명으로 한 해 매출만 해도 36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는 2012년 3월 '영세 중소상인 지원대책 점검과 향후계획'을 통해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운영에 대기업 배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 운영을 대기업에게 2019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참여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이후 운영했던 스카이드림, 이씨엠디 등 중소기업들은 빠지고 대기업 계열사들이 위탁 경영에 나선 상황이다.

중소·중견업체들이 참여하기 힘든 입찰 기준도 한 몫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준 2년 이상 4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하루 700식 이상 기업체, 공공기관 식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의 법인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의원은 "식당 4~5 곳을 한꺼번에 1곳 업체를 주는 대기업에게 유리한 공개경쟁 입찰 때문에 중소·중견 위탁업체들은 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든 구조로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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