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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우채 투자 70% 손실 우본, KB 등 5곳서 1조 회수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로 70% 수준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담은 펀드를 위탁운용한 KB자산운용과 마이다스운용 등 위탁운용사 5곳이 1조원에 달하는 자금 회수 조치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자본시장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기관투자가다. 예금과 보험을 합쳐 총 110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16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본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및 CP에 대한 평가손실 추정액은 655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원금 중 출자전환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50%에 대해 외부 채권평가사가 평가하는 가격을 적용한 결과다.


우본의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원금은 1,890억원이다.

단순계산으로 이중 절반인 945억원에 평가손실 추정액을 반영하면 원금의 69.3%를 손실본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출자전환된 주식은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에 거래가 재개될 수 있는데 이경우 주가가 급락하며 추가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직접투자 100억원을 제외하면 위탁운용사가 자체 판단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매입했으며, 모두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우려가 부각되기 이전에 투자해 당시 운용지침에는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우본 보험, 예금 고객 등에게 안정적이면서도 국고채 이상의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회사채 투자가 불가피한데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인해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운용지침상 기준(A-이상)을 충족하는 AA- 또는 A+인 시점에 투자해 규정상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실>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해 투자금을 굴린 자산운용사에게는 자금 회수조치가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담고 있는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금을 회수해 성과 상위 위탁운용사에 다시 배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조 2,700억원 정도를 출자한 5개 운용사의 펀드에서 1조 400억원 정도를 회수했다. KB자산운용의 자금 회수규모가 4,682억원으로 가장 컸고, 마이다스운용이 3,2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B자산운용에서는 1,140억원, 알파에셋운용에서는 830억원, 동양자산운용에서는 507억원을 회수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본은 기관특성상 수익성뿐만 아니라 투자 안정성에 대해서도 더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사태를 계기로 투자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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