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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으로 간 에이블씨엔씨 유상증자

"대주주 이익 위해 소액주주 피해"..."미래 위한 투자, 확대해석 말라"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에이블씨엔씨가 투자회사들로부터 피소됐다. 유상증자 목적을 두고 소액주주와 대주주 사이 해석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 13일 미래에셋대우를 원고로 하는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6일 이사회에서 결의된 보통주 1,653만주(주주배정 방식)에 대한 신주발행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다.

가처분을 신청한 미래에셋대우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자다. 사실상 머스트자산운용과 그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의 법률대리인 넥서스는 대주주인 IMM사모펀드(리프앤바인)가 에이블씨엔씨 지분을 더 많이 모아 자진 상장폐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이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IMMPE 측은 지난 4~5월 에이블씨엔씨의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주당 2만 9,500원에 1,016만 9,491주를 모아 지분율을 87.27%까지 높일 계획이었다.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을 합산할 경우 최대 91.05%에 달하는 규모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응모 주식 수가 471만 8,970주(27.94%)에 그쳐 IMMPE는 지분율을 53.48%까지만 높일 수 있었다.

넥서스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IMM 측이 지분율을 더 높이기 위해 다수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유상증자 금액 약 1,100억원과 회사 자금 1,000억원 정도를 합해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기 위함"이라며, "상장폐지나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IMM 측의 입장이라고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가 계획한 주당 1만 8,450원, 총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주가 하락에 따라 주당 1만 3,400원, 총 1,089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자금의 사용 목적으로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제재 조치로 인한 화장품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함"이라며, "유입되는 자금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리뉴얼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영 개선활동을 지속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점포 개선, 국내·중국시장 신규점포 출점, R&D 인력 확충 및 투자, 국내외 마케팅, 핵심 상권 부동산 매입 및 중소형 유관업체 인수 등을 제시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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