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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공항공사 수익 절반이 임대료…관트리피케이션 탓

한국공항공사 53.5%, 인천공항공사 47.17% 달해…최근 임대료 인하갈등 원인
김현이 기자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현이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임대료 수익이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현아 의원이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한국공항공사의 임대 수익은 2693억원으로 전체 수익 5030억원의 53.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공사의 임대 수익은 6306억원으로 전체 1조3366억원의 47.17%를 차지했다.

임대료를 포함한 비항공 수익은 양 공사 모두 60%를 초과했다. 이는 항공 수익이 60%에 달하는 해외 주요 공항의 수익구조와는 정반대다.

김현아 의원은 양대 공항공사가 고가 임대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양대 공사는 입찰 시 고정임대료를 정해놓고, 입점 업체의 매출이 늘면 더 많은 임대료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항공수요가 높아지면서 입점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해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나 사드(THAAD) 배치 여파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자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임대사업자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거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등 공사와 갈등을 빚었다.

김현아 의원은 "임대료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기존 업체들이 과도한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출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공공영역에서 발생되는 '관트리피케이션' 현상을 항공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증대와 함께 임대료는 꾸준히 올라가기만 했을 뿐 어느 정도 임대료가 ‘적정 임대료'냐 여부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주먹구구식 임대료 산정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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