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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마블'을 꿈꾸는 미스터블루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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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스터블루'라는 회사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허윤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스터블루 키워드]
1) 블루오션
2) 마블
3) 맏형


[기사내용]
앵커1) 회사명이 평범한 회사 같진 않은데요,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 해주시죠.

기자) 증권가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업종이죠. 바로 웹툰 기업입니다. 2002년에 설립된 업력이 15년 가량된 회사고요.

웹툰 기업이라고 소개를 해드리긴 했지만, 오프라인 만화도 월 200권씩 창작해내고 있는 종합 만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5년 11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웹툰 기업 상장 1호’라는 타이틀로 종종 소개되고 있습니다.

앵커2)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블루오션’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미스터블루를 소개해드리기 전에 먼저 웹툰 시장의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지난해 웹툰 시장의 전체 매출이 5,800억원 정도 됐는데, 3년 뒤인 2020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3년에는 1500억원 수준이었는데, 약 7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을 하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짚어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성장세는 어마어마한데, 개별 기업으로 보면 아직 영세한 기업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만화업에 종사하는 업체 수가 한 8,500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만화업종 전체 매출이 1조원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서 회사 하나당 매출이 1억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한 회사가 많다는 의미죠.

반대로 말하면 미스터블루는 이런 시장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온 ‘기본기가 탄탄한’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수익 창출 구조는 어떤가요? 조금 탄탄한 편인가요?

기자) 미스터블루의 사업구조는 그 자체가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IP)를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에 공급하는 B2B, 그리고 자체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B2C 부문으로 나뉩니다.

아시다시피 콘텐츠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두 가지인데요.

‘얼마만큼의 IP를 확보했느냐’와 ‘어떤 플랫폼으로 이 IP를 활용한 작품을 띄우느냐’ 입니다.

보통 어느 한 쪽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미스터블루 같은 경우는 생산부터 유통,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라는 게 강점입니다.

먼저 IP 확보 방식을 보시면 미스터블루는 총 3가지 방식으로 IP를 확보합니다. 자체 생산과 저작권 확보, 외부 IP 유통권 도입인데요.

자체 IP는 일종의 웹툰 학교인 ‘블루캠퍼스’에서 작가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신인 작가들을 도와주면서 동시에 수익도 추구하는 유형인데, 생산된 IP가 미스터블루에 완전히 귀속된다는 점에서 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유형이기도 합니다.

두 번 째 ‘저작권 확보’는 작가로부터 IP를 확보한 뒤, 배포와 출판 2차 저작물 작성권 등의 권리를 갖는 방식입니다. 세 번 째인 외부 콘텐츠 확보는 완성된 콘텐츠를 직접 도입하는 방식이죠.

수익 기여도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한 건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미스터블루의 자체 생산 IP 매출 비중은 53%, 외부 IP 비중은 47% 가량 됩니다.

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미스터블루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타이틀 4,192개를 확보한 상황인데, 이는 만화책 5만 7,000권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10% 후반에 이르는 높은 이익률,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두 자릿수 성장의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실적 관련해서 조승진 대표의 말 한 번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승진 / 미스터블루 대표이사
"B2C에서 저희가 (올해 상반기) 29% 성장을 했고, B2B에서는 56% 성장을 했습니다. 실제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 성장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게임이 지금 투자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투자단계에 있어서 매출은 46% 성장했으나, 이익은 한 20% 성장했습니다."

앵커4) 두 번 째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마블’을 꼽으셨는데요?

기자) 요즘은 아이언맨과 헐크, 어벤져스 등의 영화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 캐릭터들은 만화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입니다.

만화에서 확보한 IP를 기반으로 영화로 확장된 사례인데, 각 영화의 세계관이 서로 얽히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생산해내고 있죠.
미스터블루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도 이 IP 기반으로 한 콘텐츠 기업이라는 점에서 ‘마블’이라는 키워드를 꼽아봤습니다.

국내 콘텐츠로 예를 들면 ‘리니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게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리니지’의 시작도 바로 만화였습니다.

앵커5) IP를 기반으로 영화와 게임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성장 전략인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기자)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웹소설을 기반으로 웹툰 창작에 주력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라는 회사를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미스터블루는 웹툰을 기반으로 게임으로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게임을 웹툰화 하는 방식, 자체 IP로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 즉 양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과 '포인트믈랭크'라는 게임 IP를 기반으로 웹툰화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 게임 개발 사업부에서는 지난 2016년 'EOS'라는 게임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게임사업에서 유의미한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게임 사업과 관련해서 조 대표의 말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조승진 / 미스터블루 대표이사
"실제로 우리 IP를 가지고 게임 개발사에게 주면 IP 사용료로 한 5-8% 정도 수익을 받아요. 그런데 저희가 만약에 게임을 개발 한다면, 수익 100%가 저희 것이 되기 때문에,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수익률은 엄청난 거죠. 그래서 시작한 게 게임사업입니다."

앵커6)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맏형'을 꼽으셨습니다.

기자) 아까 처음 소개해 드릴 때 '웹툰 기업 상장 1호'라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보통 사업이라는 게 서로 경쟁을 하며 고객을 뺐는, 냉정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조 대표의 철학은 조금 달랐는데요.

잠재적 경쟁자일 수도 있는 웹툰 기업들이 빨리 상장해야 다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동생들을 생각하는 '맏형' 다운 모습이라 키워드로 꼽아 봤는데, 관련해서 조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조승진 / 미스터블루 대표이사
"상장을 해보니 국가가 부강하려고 하면 상장사가 좀 많아져야겠다, 왜냐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어요. 상장 전에는 회사 운영하고 이러면 되지만 상장한 뒤에는 그것 가지고는 안되잖아요. 주주들도 계시고, 시장에 계신분들도 평가를 하고, 요구하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면 전체적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앵커7)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자 분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주가 상황 한번 짚어 주시죠.

기자) 오랜 만에 증권사에서 미스터블루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리딩투자증권에서 지난 16일에 "웹툰 시장 유료화 수혜주"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이 증권사 서형석 연구원은 올해 미스터블루의 매출액은 30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은 27% 늘어난 수치고, 영업이익은 2% 가량 감소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은 목표 PER 20배를 적용하면서 목표주가를 3,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분석을 기반으로 한 어제 종가 기준 PER은 약 16배 정도 되는데요.

상장된 웹툰 회사가 없어서 상대적 비교는 조금 어렵긴 한데, 디앤씨미디어가 상장 당시 PER 23배를 받았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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