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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마사회, 630억 쏟은 '위니월드' 운영자 선정 비리 의혹

안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마사회가 630억원을 투자해 만든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의 운영자 선정과정과 운영 계약 조건이 올해 국감에서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2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사회가 위니월드 운영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전공모 의혹이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테마파크 운영자 선정 관련 1차, 2차 입찰에 어메이징월드(AWC) 한곳만 단독 응찰했고, 모두 유찰됐다. 2회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마사회는 2016년 1월 14일 제안서 평가 후 AWC를 테마파크의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마사회가 당초 입찰공고에서 요구했던 조건을 AWC에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WC의 자본금이 위니월드 운영자 선정 입찰 공고 27일 전에 갑자기 10억 원으로 늘었다"면서 "한국마사회가 사전에 입찰 조건을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사회는 애초 2015년 11월 12일 입찰 공고 시 운영자의 재무능력 조건으로 자본금 10억원과 운영준비금 40억원 이상을 요구한 바 있다.

위니월드의 수익성과 관련한 계약 조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위니월드 위수탁계약서'와 한국마사회의 공개정보 회계감사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AWC로부터 매달 매출의 7.25%를 위탁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3개월간 AWC가 거둬들인 매출은 월 평균 6,300만원으로, 마사회는 이 기간동안 총 1,365만원의 위탁수수료를 받았다.

마사회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감안하지 않은 채 계약을 단행해 수백억원을 투자하고도 월 평균 수익은 455만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마사회는 결국 올해 6월 테마파크 인력 철수 및 파행 운영, 영업일 및 영업시간 무단변경 등의 이유를 들어 AWC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에 반발한 AWC와 협력업체들이 마사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홍 의원은 "위니월드는 시작부터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면서, "마사회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위탁운영사의 대표에 대한 특혜 의혹은 처음부터 제기됐지만, 마사회는 위탁운영사의 경영상태, 재무능력을 계약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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