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경알못] "현질한 유저는 어떡하죠"…'피파온라인4' 설왕설래

게임재화 환산 기준·방식 불명확해 혼란 '가중'
강민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민혜 기자]



"'피파온라인' 새 시즌은 사기와 다를 바 없다"
"주식시장과 꼭 닮은 '피파온라인(온라인 게임)4' 보상 문제"

8일 오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피파'를 검색하면 나오는 글 일부다.

이중 최다 참여인원을 기록한 "주식시장과 꼭 닮은 '피파온라인(온라인 게임)4' 보상 문제"는 지난 2일 게재됐다. 이 청원은 오는 12월 2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된다.

◇ "유저를 돈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 제기

청원자는 이 글에서 "지불한 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넥슨 측이) 피파온라인4 유저를 '돈'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것을 바라진 않는다"며 "다만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2일은 넥슨이 5년 만에 피파온라인 시리즈 신작인 '피파온라인4'를 내놓는다는 소식을 발표한 날이다. 연내 시험 서비스를 시행 후 오는 2018년 월드컵 시즌에 맞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8일 오후 기준 전국 PC방운용관리 시스템 멀티클릭(multiclick)에 따르면, '피파온라인3'는 현재 'PC방게임 이용순위'서 점유율 4.86%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28.8%) ▲리그오브레전드(28.6%) ▲오버워치에 이은 순위다.

◇ "투자한 시간과 돈은 어떻게 보상받나"


이미 순위권에 등극했던 게임인만큼 기존 유저들의 반발도 높은 셈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시간, 현금을 투자했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른바 '현질(현금을 지르다)'이다.

구 모 씨는 "'피파온라인3'와 다른 게 뭐냐"며 "비싼 캐릭터는 여전히 비싸고 지금 팀·선수에 투자해봤자 몇 년 뒤 '피파온라인5'가 나올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글도 같은 맥락이다.

'피파온라인3'는 실제 축구세계와 비슷하게 이뤄진다. 유저가 돈으로 선수 이적을 결정짓고, 팀을 구성한다. 훈련도 한다. '3' 유저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이룬 팀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는 셈이다.

◇ 보상 언급됐으나…게임재화 개념 혼란 '가중'

이때, 유저들의 귀를 번쩍 뜨일 만한 소식이 등장했다. '피파온라인4 보상' 키워드다.

넥슨에 따르면, 피파온라인 기존 시즌 유저가 보유한 구단가치와 보유하고 있는 EP포인트(게임재화)를 환산해 피파온라인4 특별 웹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준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임의 보상하는 형식이라는 데서 유저의 반발이 나온다.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는 탓이다.

이미 '4' 출시 소식이 발표된 후부터 '3' 시장서 시세는 떨어진 것도 불안감을 더한다.

이 부분 때문에 넥슨 측에서 일부러 시세를 떨어뜨려 보상 포인트를 줄이려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 유저는 "EP포인트가 무엇인가"에 대한 강한 불신을 토로하며 "한두 달이라도 지금 하는 게임을 더 즐기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자조섞인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민혜 기자 (mineral@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