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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금호아시아나] 아! 옛날이여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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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알겠습니다. 이어서 저희가 가족 관계 이야기를 한번 나눠볼 겁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조금 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시 한번 금호타이어 인수에 박삼구 회장이 뛰어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릴 수도 있는 그런 기준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요. 한번 저희가 준비한 주제 화면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아, 옛날이여. 일단 경영권이 어떤 식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 이어져왔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창업주는 박인천 회장인데요. 그 아래에 4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들이 원래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회장 자리를 물려받게 됐었죠?


A.사실은 5명의 5남 3녀입니다. 5남 3녀인데요. 3녀를 뒀는데요. 박인천 이제 세상을 떠나기 전에 2세 경영에 대해서 몇 가지 원칙을 확실하게 세워둡니다. 첫 번째 아들만 경영권을 상속하겠다. 그걸로 제한을 했고요.
두 번째가 그룹 회장직은 형제간 합의에 따라 결정해라라는 거였고 세 번째가 주요 사안은 합의와 다수결로 하되 이제 65세가 되면 이제 금호그룹 회장직을 순환해라라고 해준 겁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서 1984년이었죠. 창업주 박인천 회장이 타계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남 박성용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을 합니다. 그런데 2대 회장으로 취임하고서도 이제 굉장히 좋았습니다, 성과가.
당시에 아시아나항공 출범시키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그야말로 어떤 국제적 기업으로 일궈냈다 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65세가 되던 해에 동생인 박성용 회장한테 넘깁니다. 스스로 이제 회장직을 물러난 거죠. 동시에는 이제 금호아시아나 이런 가업 승계에 대해서 형제간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 야, 분명 아들들한테 줄 수도 있는 거고 여타 대기업에서 볼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문화로 여겨졌습니다.
사실 뭐 LG 같은 경우에는 첫째 아들 장자가 원칙이다 보니까 장자가 없을 경우에는 두 번째, 세 번째 아들에서 양자를 입양해서 또 물려주는 그런 형태였다면 이 금호에는 이런 65세 경영, 후임, 은퇴라는 것이 굉장히 룰처럼 이어져왔는데 그게 사실은 이제 경영이 어렵다 보니까 2006년과 2008년 이런 이제 승자의 저주를 일컫는 M&A에서 잇따라 실패하다 보니까 박삼구 회장은 사실은 1945년생이에요.
올해 나이로 벌써 72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박찬구 동생 회장과 형제의 난이 시작이 되면서 이제 유야무야 기존 전통이 조금은 흐려진 면이 있습니다.


Q.사실 원래 이 가문은 형제간의 우애가 좋다고 소문이 났었던 가문인데 형제의 난이 발발하게 된 계기가 뭐였습니까?


A.2009년으로 올라가는데요. 당시 박찬구 회장이 만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하는데 6조 9천 원이라는 거금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박찬구 회장이 이렇게 행동을 하냐 하면 이 거금을 쓰면 위험할 것 같으니까 원래 형제끼리 지분에 대해서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는데 형 박삼구 회장과 상의를 하지 않고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율을 약간 높입니다. 18.47%로.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발단이 됐죠. 거기에다가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그 자금난이 좋지 않으니까 당시 박삼구 회장은 계열사들의 금액을 동의하게 되죠? 이때 기업 어음을 CP를 하는데 이게 165억 원 정도 되는데 이게 당시 대표 이사였던 박찬구 회장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어음을 끌어와 버리죠. 그래서 동생 박찬구 회장이 반발을 하니까 이사회를 열어서 대표직에서 사임을 시켜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게 지금 소송으로 이어지고 현재까지 왔던 발단이 됩니다.


Q.박삼구 회장은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동생까지 등을 돌려가면서 왜 대한통운과 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일까요?


A.그러니까 그때 당시에는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였었고 그래서 이 2개의 기업을 인수를 함으로써 재계의 7위까지도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마련되니까 뭔가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 확장하는 거에 대한 것이 굉장히 포부가 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우건설이라든가 대한통운 같은 경우가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그때 당시로써는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들도.
시장에서 보는 것들도 너무나 비싼 가격을 지금 지불을 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문제들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박찬구 회장하고도 문제가 됐었죠. 그런데 결국에는 이런 문제들이 한 7년 정도 계속 소송전이 되다가 작년 정도에는 지금 어느 정도 둘 사이가 좀 좋아졌어요. 그래서 박삼구 회장이 본인이 해왔던 것들 때문에 문제가 일으켜지니까 이것에 대한 자구안들을 계속 마련하고 사재를 털고 재건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걸 보니까 동생 입장에서도 보니까 형이 보기에 좀 짠한 거죠.
그래서 형이 아, 이제는 좀 화해를 했으면 좋겠다하고 손을 내밀었을 때 동생을 잡아주면서 형제 사이가 좋아지니까 결국에는 다시 이 2개의 회사가 어떤 식으로 지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잘 해결이 된다면 다시 옛날의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해봅니다.


Q.두 사람의 두 인물의 사이가 좋아진 내용은 잠시 후에 제가 교수님께 다시 한 번 여쭤볼게요. 일단 형제의 난 때문에 둘이 갈라선 것은 사실이니까 그 형제의 난이 발생했을 때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이 2개의 그룹으로 분리가 되었던 거죠?



A.맞습니다. 사실 2006년 그러면 리만브라더스 사태였죠? 글로벌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던 상황이었고 그리고 우리나라 건설 경기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총체적인 그래서 돈을 빌려서 이제 M&A를 했던 것들이 독이 돼 왔죠. 이러다 보니까 채권단이 이제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그렇다면 이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해라 이러면서 당시에 이제 채권단이 금호석유화학을 그룹에서 분리경영을 하도록 요청을 했고 이걸 받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박찬구 회장은 석유화학으로 2010년에 다시 복귀하게 되고 박삼구 회장 역시 같은 해에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그리고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을 맡아 이제 분리 경영이 시작이 돼서 정상화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업황과 이제 이 좋지 않다 보니까.
특히나 이제 석유화학도 그렇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전체적인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까 자율협약 워크아웃을 반복하게 되면 자율협약이라는 거는 밖으로 보기에는 외부에 보기에는 기업의 대외신인도에는 큰 타격이 없지만 워크아웃으로 가게 되면 특히나 항공산업의 경우에는 항공기를 외국에서 대부분 빌려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아, 이거 위험하구나라고 해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런 걸 반복하다 보니까 오히려 이제 재무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형제간의 갈등은 이제 점점 심해지면서 이제 결국 알짜 기업들이 점점 분리하게 되는 그런 수순을 밟게 된 겁니다.


Q.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대충 두 인물 간의 사이가 좀 좋아지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 이야기 조금만 더 듣고 갈게요. 왜냐하면 저희가 뭐 그분들하고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고 하면 둘 사이가 좋아지고 있구나 이게 좀 안 좋아지고 있구나 이런 걸 알겠지만 멀리서 보기에는 그걸 정확하게 잘 모르거든요. 그렇다면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서 요즘에 어떤 것들을 해주고 있기에 우리가 두 분 사이가 좀 괜찮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A.뭐 어떤 걸 해주고 있다라는 거보다는 작년부터 박삼구 회장이 워낙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뭐 성묘를 가는 것도 좀 형제간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박찬구 회장이 그런 거에 대해서 또 흔쾌히 손을 잡아준 그런 예를 보게 되면 둘의 사이가 좀 좋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저희가 예측을 하는 거죠. 실질적으로 뭔가 회사 입장에서 도와주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보여지는 것은 없습니다.


Q.알겠습니다. 박주근 대표님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재정비를 하기 위해서 지주 회사인 금호홀딩스 그리고 금호산업을 합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시나리오인가요, 이게?


A.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배 구조를 좀 봐야 하는데요.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박삼구 회장 일구가 금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고 금호홀딩스가 금호산업을 지배하고 있고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고 있는 형태인데.
아시듯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캐시카우는 아시아나항공입니다. 그러니까 박삼구 회장 입장에서는 어쨌든 금호홀딩스를 통해서 지금 옥상옥 구조로 지배를 하고 있거든요. 이거를 합병을 해서 직접 지배를 해야 여러 가지 아마 앞으로 투자라든지 M&A라든지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겁니다. 실제 최근의 흐름을 보면 최근에 박삼구 회장은 두 가지 행보를 보이는데요.
일단 금호산업의 주식 1만 주를 매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100억 원을 들여서 금호산업의 주가 부양을 위해서 자사주를 매입을 합니다. 이거는 금호산업이 주가를 부양하고 또 한편으로는 금호홀딩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하기 위해서 인수했던 금호고속을 금호홀딩스와 합병을 합니다. 이렇게 덩치를 키우면 나중에 2개의 그룹 기업을 합병했을 때 박삼구 회장의 지배력이 올라가는 게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수순으로 이 2개의 기업을 합병을 해서 핵심 캐시카우인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지배하는 수순으로 가서 그거를 발판 삼아서 향후 그룹의 재건을 위해서 아마 노력하는 구조로 갈 것 같습니다.


Q.그런데 그게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시나리오가 좀 완벽하게 되기 위해서 금호고속이라든지 아니면 아시아나항공 그러니까 버스랑 비행기랑 잘돼야 하는데 지금 잘되고 있어요?


A.사건에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을 봐도 물론 이번에 장외 실적을 보면 매출의 한 5조 5천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 2,500억 원씩 남겼는데 이번 최근 3분기 실적을 보면 지금 영업이익의 전망치가 한 1,215억 원 정도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일반 전망치보다는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 전망은 나쁘진 않습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요. 금호고속도 인수한 이후에 매출액 4천억 원에 영업이익 한 10%인 *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두 메인 회사가 캐시카우 역할은 현재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돈을 잘 버는 곳을 지주 회사격인 기업들과 합병을 시켜서 기업 가치를 올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지분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면 조금 더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를 지금 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실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지금 성공적으로 되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소장님?


A.일단 지금 뭐 금호홀딩스나 금호산업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은 새로운 신성장산업을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금호그룹은 자기가 할 것을 잘하면 됩니다. 사실은 지금 이제 금호아시아나 그룹 그리고 모 회사라고 지주 회사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금호산업의 경우 정상화가 필요한데요. 아시아나항공은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데 지금 저가 항공사가 너무 난립하고 있습니다. 6개 저가 항공사가 나타나서 국내선의 경우에는 점점점 지금 프리미엄 항공이라고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요. 그리고 일부 인근 동남아 국제노선까지 지금 침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저가 항공사들은 매출과 순익이 두 자릿수씩 늘고 있는 데 비해서 오히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여기에다가 프리미엄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항공기를 들여와야 하는데 그런 게 전부 다 자본이 드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부채 비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가장 이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해야 할 게 핵심 계열사라고 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을 어떻게 정상화시키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고 박삼구 회장이 재기할 수 있는 이게 돼야지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금호타이어를 자기 계열로 넣을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굉장히 더딘 상황이어서 아마 이런 것들은 지금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1등석을 과감히 없애면서 이제 서비스 기내 서비스를 줄이면서 저비용 항공사와 좀 경쟁하고 있는 그런 구도로 가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은 몸집 키우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알짜 산업을 제자리로 옮겨놓는 그런 구조조정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Q.네,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어떤 식으로 좀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좀 얘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 계속 얘기를 나오는 것처럼 돈을 잘 번다고 하는 항공기도 아주 썩 대박을 노리고 있는 것 같진 않고요. 그리고 뭐 여러 가지 아직도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들도 있고 그렇다 보니까 돈 갚아야 할 것도 많고요. 그렇다 보니 이게 그냥은 안 될 것 같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좀 잘 운영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지금 금호고속을 인수를 해서 금호고속이 지금 이제 합병이 됐고 이 금호고속을 중심으로 해서 다시 한번 어떻게 재건을 해보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 지는데 금호고속이 결국에는 이 회사의 모태회사거든요. 그래서 이 모태회사를 중심으로 해서 다시 재편을 하게 되고 또 아시아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중국과의 갈등 문제들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약간 좀 매출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지금 해소가 되고 있으니까. 이 2개의 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뭔가 캐시카우를 잘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향후에 다시 재건하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 세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참 좋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그리고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 중앙대 경영학부 이관영 교수였습니다. 오늘 세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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