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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원장보 전원 내부 승진 인사...고강도 쇄신 시동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금융감독원이 출범 이래 처음으로 부원장보급 9명을 전원을 교체하는 역대급 인사를 17일 단행했다.

전날 수석부원장과 자본시장 부원장은 각각 금융위 출신, 민간 출신 등 외부 인사를 영입했지만, 부원장보는 전원 내부 승진했다. 금감원은 다음주 나머지 부원장 2명 인사를 끝으로 임원급 인사를 마무리짓는다.

금감원은 이날 9명 부원장보를 전원 내부 인물로 교체했다. 채용비리 오명을 벗어내고 내부 쇄신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신임 부원장보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인사 등을 담당하는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는 민병진 은행감독국장, 업무총괄 부원장보에는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오승원 특수은행국장이 임명됐다.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는 윤창의 비서실장, 금융투자감독·검사 부원장보는 김도인 기업공시국장, 공시·조사 부원장보는 조효제 금융투자국장, 금융소비자보호 부원장보는 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이 선임됐다.

아직 인사가 나지 않은 은행 담당 부원장과 소비자보호 부원장 자리도 추가 검증이 끝나는 대로 다음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조직 쇄신을 위해 임원을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주 임원 인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국장급 인사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임 임원들의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후속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민병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는 1966년생, 윤창의 은행 담당 부원장보와 박권추 회계 담당 부원장보는 1965년생이다.

이번 인사에서 호남 출신이 약진을 두러낸 것도 특징이다. 보험 담당 설인배 부원장보, 은행 담당 윤창의 부원장보, 금융투자 담당 김도인 부원장보, 회계 담당 박권추 부원장보 모두 호남 출신이다. 전날 임명된 유광열 수석부원장 역시 호남 출신이다.

금감원 공보국장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보험 담당 부원장보를 맡게 된 설인배 국장은 진웅섭 전 금감원장 시절 공보 국장을,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에 오른 정성웅 국장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 시절 공보국장을 맡았다.

업권별 분리는 이번 인사에서도 이뤄졌다. 금감원은 당초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개별 감독기관이 통합해 1999년 새로 출범했다. 이번에 선임된 민병진, 최성일, 오승원 신임 부원장보 3인은 한국은행 출신, 김도인, 박권추, 조효제 부원장보는 증권감독원 출신이다. 윤창의, 정성웅 부원장보는 신용관리기금에서 활동했고, 설인배 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새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리더십과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들이다. 내부 직원들로부터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들로 예상 후보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계기로 채용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히고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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