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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반도체로 사업보국 이뤘지만"…쓸쓸한 호암 30주기

박지은 기자

사진 = 머니투데이 DB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올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2% 상향했다.

오랜만의 회복세에는 반도체가 효자였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분기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16.1%로 압도적 1위였다.

반도체를 수출 효자로 키워낸 삼성전자의 실적은 말할 것도 없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4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9조원을 넘겼다.

실적 호조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5,000명의 가까운 정규직 직원을 채용했다.

"사업을 통해 나라에 기여하고 사회를 이롭게 하겠다"는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이 그 언제보다 빛을 발하고 있는 때다.

하지만 기일인 19일보다 이틀 앞당겨 진행된 이병철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도식는 조용함을 넘어 쓸쓸하기까지했다.

추모음악회, 세미나, 어록발간 등이 진행된 지난 10주기 때와 비교했을때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삼성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각도 차갑기만 하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1심에서 5년형을 받으면서 삼성가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더욱 냉혹해졌다.

아직 2심이 진행 중이고,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내용의 법원 판결이 나왔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반도체 신화를 통해 부국을 일으킨 주인공 '삼성'이 뒷편으로 밀린 것이다.

삼성도 현재의 상황의 위기라고 판단한다. 실적 호조는 과거 투자에 따른 열매일뿐 미래에 대한 준비가 어려운 지금이 위기의 순간이라는 설명이다.

돌파를 위해 삼성은 호암의 '인재제일주의'의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을 다시 정비한 것이다.

최고의 실적을 이끌었던 권오현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났고, 그 뒤를 50대의 젊은 인재들이 그자리를 다시 채웠다.

어느 때보다 박수를 받아야 할 지금,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지나고 있는 삼성. 새롭게 사령탑에 올라 선영을 찾았던 새 경영진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을 30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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