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상화폐 '계좌폐쇄'…정부 규제수위 '촉각'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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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투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 정부가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일부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계좌 폐쇄에 나섰습니다. 다만 규제 수위를 놓고 정부 부처간 입장이 달라, 어떤 규제안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기업은행은 오늘부터 기존에 발급된 계좌 외에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가상계좌를 추가로 발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예 계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 1곳, 우리은행은 3곳에 가상계좌를 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선제적 거래 차단에 나선 겁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가상계좌를 발급 중인 다른 시중은행들도 규제 기조에 동참할 지 주목됩니다.
일단 은행들은 가상화폐 관련 해외송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로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 송금 목적을 다시 확인하는 등 감시 절차를 두기로 했습니다.
범정부 가상화폐 테스크포스 팀은 모레 회의를 열어 가상화폐 규제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입니다.
다만 TF를 주도하는 법무부는 거래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재부와 금융위 등은 전면 금지는 어렵단 입장이어서 난항도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긴급회의가 소집돼 현재 진행 중이어서 부처 간 엇갈리는 규제 기조가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