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빨간불'…금융위 심사 중단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금융당국이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투자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심사 보류 배경에 대해서는 개별 회사의 사안이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에 대해 지배구조를 문제 삼았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김정태 회장이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포함된 채 회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하고,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된 점이 드러나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금융위가 심사를 중단하면서 하나금융투자의 인수 준비 절차 역시 중단된 상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05년 대한투자신탁을 인수하면서 지분 51%를 스위스계 글로벌 금융그룹 UBS에 넘겨 2007년 51대49의 지분율로 하나UBS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예정된 10년간의 제휴관계가 올해 7월로 만료되자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주주 간 계약에 따라 UBS가 보유한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재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었다.
심사 중단에도 하나금융투자가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은 유지되지만, 향후 대주주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계약이 파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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