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세탁기 세이프가드 반대"…美 공청회서 마지막 총력전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앞두고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세이프가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적극 표명하며 마지막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산업부 강은혜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들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 측에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들을 전달했나요?

[기사내용]
기자: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가 열렸는데요.

당사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수입규제대책반이 참석해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는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과 LG전자가 생산한 세탁기 중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 대해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채택한 바있습니다.

120만대 미만의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지 않거나 20%의 관세를 부과하자는 두 가지 안이 제출됐는데요.

이에대해 우리 정부 측은 "한국산 제품 수입이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다"며 "세이프가드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수입규제 조치가 남용돼 결국 미국의 수출 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삼성과 LG전자도 미국 현지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며 미국내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감안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이번 공청회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결정지을 최종 관문인 셈인데요. 결과는 언제쯤 발표되나요?

기자:이번 공청회는 삼성과 LG전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자리였습니다.

이미 앞서 결정된 ITC의 권고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지만, 이번 공청회를 통해 다른 내용의 권고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조치를 권고할 예정입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최종 조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