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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스마트팩토리의 '브레인' 링크제니시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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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링크제니시스입니다.


[기사내용]
앵커) 링크제니시스, 이름이 어렵습니다. 어떤 사업을 영위하고 있나요?

기자) 요즘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우리 손에 닿는 모든 기기에 소프트웨어가 깔려 있습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운전대에 속도와 엔진오일 상태, 에어백, RPM 등 여러 정보가 표시가 되잖아요?

링크제니시스는 각 정보들이 올바르게 표시돼 있는 지를 자동으로 테스트 해주는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 지 직접 보시죠.

[정성우 / 링크제니시스 대표
“지금 보시면 속도는 50km고, RPM은 0인데 예를 들면 속도를 자동차가 60km를 줬는데 50km로 표시되면 큰 문제죠. 그런 테스트를 하는 겁니다. 차량에서 온 데이터가 계기판에서 온 침이 제대로 위치에 가있는지 그 검사를 하는 겁니다. 저희들이 예를 들어 차에서 오는 시그널을 조작해서 80km이러면 80km로 올라가야 되고. 테스트를 카메라를 통해서 실제 계기판을 카메라가 찍어서 PC에 화면을 가져오죠. 가져온 화면을 MAT가 분석해서 분석한 결과를 자동으로 테스트합니다.”]

앵커) 첫 번 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바로 ‘해방’입니다.

기자) 링크제니시스라는 회사가 시작된 직접적인 이유라서 꼽아본 키워드 입니다.

카이스트 출신인 정성우 대표 이사가 한창 벤처붐이 일었던 2003년에 설립했는데요. 처음에 현대큐리텔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는데 링크제니시스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현대큐리텔 직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검수하는 걸 봤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반복적인 테스트 항목을 컴퓨터가 핸드폰을 제어하면서 자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테스트 결과를 컴퓨터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들을 단순한 테스트에서 ‘해방’ 시켜준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시스템 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MAT’입니다. 링크제니시스의 시작을 알린 제품이죠.

앵커)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파트너로 선정되는 진입장벽도 높다고요?

기자)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제품 출시 전에 진행되는데, 영업비밀 상 검증테스트를 새로운 업체와 진행하기에 리스크가 크죠.

때문에 예전부터 사업을 함께 진행한 기업이 현저히 유리한 시장입니다.

또 자동 검증 시스템은 판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운영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같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 업체들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링크제니시스는 현재 LG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을 고객사를 두고 있고요. 대부분의 기업과 10년 이상 자동화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이를 신뢰라고 표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성우 / 링크제니시스 대표
“저희는 10년 동안 제품을 만들어왔고, 삼성, LG에 들어가는 장비사에 모두 납품을 하고 있고 신뢰성을 인정받아서 저희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그 신뢰가 결국 진입장벽입니다. 한번 들어간 제품은 바꾸지 않는 게 산업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

앵커) 두 번 째 키워드를 보시겠습니다. 바로 ‘고속도로’입니다.

기자) 두 번째 사업 영역인 '생산정보 자동화' 사업은 고속성장의 기폭제였다고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에 필수인 소프트웨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반도체 공장을 예로 들면 하나의 라인에도 각기 다른 회사들이 제조한 장비가 많습니다.


<그래픽:링크제니시스>

보시는 그림은 스마트팩토리의 구조입니다.

각 장비들을 통신으로 연결해주는 솔루션부터 장비정보 수집, 생산정보 수집과 마지막으로 생산이 잘 되고 있는 지까지도 모니터링 해줘야 하는데요.

보시는 그림의 박스 안에 있는 게 링크제니시스의 주요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여러 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죠.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진입장벽이 높은 이유이기도 한데요.

스마트팩토리의 관건은 '이 장비들 간의 통신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느냐' 입니다.

링크제니시스는 스마트팩토리가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갖춘 기업입니다.

국내의 경우 정부가 2025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고요. 이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사실 수많은 회사들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링크제니시스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기자) 이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첫째도 안정성, 둘째도 안정성입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돌아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의 특성상 사소한 결함으로 제조사는 엄청난 손실을 입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도체생산장비 국제협회(SEMI)에서 제정한 규격을 준수해야만 하는데요. 이 규격을 준수하지 않으면 생산공정에 사용되지 못합니다.

링크제니시스에서 주목할 만한 건 핵심 엔지니어들이 반도체국제장비협회(SEMI)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쟁사들보다 빠르게 변경되는 부분들을 제품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죠.

앵커) 이 소프트웨어의 적용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경우 전공정에서만 자동화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공정뿐만 아니라 후공정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후공정 분야는 전공정에서 사용되는 장비 수보다 10배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는 여기서 만족하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상장 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성우 / 링크제니시스 대표]
"저희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건 AI입니다. 저희가 국책과제로 ATC에서 AI과제를 수주 했습니다. 수주라기 보다는 AI과제를 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된거죠. 5년 동안 40억원 지원을 받는데, 40억원 투자를 해서 AI기술을 확보하는 겁니다. 그 기술은 일단 시스템검증자동화 시스템에 AI 기술 넣어서 새로운 단계의 제품을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앵커) 세번 째 키워드는 'M&A' 입니다.

기자) 상장 후 링크제니시스는 해외진출을 위해 M&A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해외진출이 굉장히 어려운 업종 중 하나인데요.

링크제니시스는 독자적인 해외진출보다 인수합병과 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성우 / 링크제니시스 대표
"독자적으로 하기 보다는 파트너를 찾을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업을 해왔고 어느정도 영업력이있고 자기의 제품이 있으면 더 좋고요. 똑같은 제품 하더라도 그런 회사를 사서 저희 제품을 납품시키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대만에는 파트너사가 있어서 벌써 매출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고요. 대만 회사를 기초로 중국에는 저희와 파트너할 수 있는 회사와 접촉 중입니다."]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희망 밴드 최상단을 20% 초과한 3만원에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총 8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754.60대1을 기록했고, 또 전체 기관 배정 수량 중 35.9%에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됐습니다.

일반공모 청약은 어제(25일)부터 시작해서 오늘(26일)까지 진행되고요. 다음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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