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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인 바뀌는 동부대우전자, 공기청정기 시장도 본격 진출

강은혜 기자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동부대우전자 부평연구소 입구.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동부대우전자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다. 대유그룹과의 최종 인수 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공기청정기 출시는 동부대우전자가 자체적으로 내놓는 마지막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동부대우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실속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이나 아웃소싱 방식으로 생산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내놓을 예정으로, 삼성전자, LG전자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종합 가전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앞서 지난 달에는 건조기 시장에도 진출한 바있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동부대우전자도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실내건조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어서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동부대우전자의 공기청정기 출시는 경쟁사들에 비해선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삼성과 LG전자를 필두로 위닉스와 SK매직, 교원웰스, 해외 업체인 블루웨어까지 공기청정기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이 늦어진데 대해 동부대우전자는 과거 '제습기 시장의 실패'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4년 '클라쎄(Klasse)' 제습기를 출시하며 국내 제습기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최대 6리터 물통을 채용했고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자동제습모드', 일반제습 기능보다 20% 이상 속도가 빠른 '터보제습'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인 총 6모델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기후변화로 제습기 수요가 사계절 내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제습기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여름에 예상만큼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심지어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결국 제습기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결과가 안좋았던 과거가 있었던 만큼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숙되는 것을 지켜보며 제품 출시를 더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30% 늘어 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번에 출시하는 공기청정기는 동부대우전자가 대유그룹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출시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유그룹과 동부대우전자의 최종 인수 절차는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 후 대유그룹은 일단 두 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며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사명 변경에 대한 고민도 진행 중이다. '대유대우전자', '대우전자' 아니면 사명을 그대로 둘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부대우전자의 향후 제품 출시 계획이나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유위니아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업 지표가 마련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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