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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뜨는' 텍셀네트컴...고금리 이자 장사의 '그늘'

이유나 기자


[사진설명] 텍셀네트컴 홈페이지.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요즘 코스닥 시장에 '핫'한 IT금융주가 있다.

텍셀네트컴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증권가에 '슈퍼개미'로 알려진 유준원씨가 대표다.

74년생인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코스닥 업체 씨티엘에 이어 텍셀네트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이목을 끌었다. 그는 통큰 투자와 더불어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충남과 경기도에 기반을 둔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기업인 'SMT바이오'에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취득하면서 바이오신약사업에도 진출했다.



오늘(20일)은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한다는 '깜짝' 공시를 했다. 대주주적격성심사의 관문을 넘어서면 저축은행에 이어 증권사까지 거느리게 된다.

텍셀네트컴의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30억원 가량. 이중 텍셀네트컴의 이익은 21억원에 불과하다. 본업보단 자회사의 기여도가 크다.

지난해 10월 8000원 중반에 머물던 텍셀네트컴의 주가는 오늘 하락하기는 했지만 3만원대까지 올라 섰다.

시장에서는 텍셀네트컴의 주가 상승 원동력을 매출 기여도가 60%가 넘는 산하 저축은행들의 실적호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업계 자산 순위 1위인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900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두 저축은행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2336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두 저축은행의 급격한 매출 향상은 고금리 대출이 배경이다.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의 올 1월 27%이상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각각 82.4%, 74.5%나 된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나란히 1,2위다.

상위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SBI저축은행이 25.4%, OK저축은행이 33.9%, 웰컴저축은행이 40.7% 다. 당연히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업이 실적을 잘내는 건 칭찬받아야 하지만, IT기업이 본업보다 고금리 이자 놀이로 외형을 키우고 있는 점은 짚어봐야할 대목이다.

증권사 인수도 '돈'이 되는 주식담보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려면 이런 지적에도 '답'을 해야 한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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