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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국발 쇼크 '3배 레버리지 ETN' 상장 검토 철회

김예람 기자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도 ETF·ETN 테마 세미나/출처=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수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3배 ETN(상장지수채권)'의 상장 검토를 철회했다. 최근 미국발 쇼크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레버리지 3배 ETN 등 고레버리지 상품 사장을 고려했지만, 당분간 이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시중에 레버리지 3배 상품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금융상품을 상장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으로 레버리지 2배 상품만 발행하도록 되어 있다"며 "고레버리지 ETN상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고민을 해봤으나, 최근 들어 주식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 관리 차원에서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 15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을 오차없이 보장하는 채권이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자산운용사들이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지수연동형 펀드다. 두 상품 모두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레버리지 ETF와 ETN은 추종하는 지수의 일중 변동성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레버리지 ETF 28개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4조 7,929억원이다. 전체 ETF 38조원의 약 10% 규모다. 레버리지 ET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40%로, ETF 수익률 14%의 약 3배 가량이다.

레버리지 ETN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 총 지표가치총액은 1조 854억원 (16개 상품)이다. 전체 ETN 지표가치총액 5조 3,546억원의 20% 수준이다. 레버리지 ETN 1년 평균 수익률은 27.2%로 모든 ETN 상품군 수익률 12.14%의 두배 정도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보다 ETN 시장의 고레버리지 상품을 먼저 검토했던 이유에 대해 "40조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에는 개인투자자가 많다"며 "개인투자자가 많은 만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기에 고레버리지 상품을 상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ETF 시장 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33.8%,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307억원으로 시장의 가장 큰 손이다.

반면 ETN의 경우 하루 평균 투자 금액은 135억원, 비중은 30%로 LP 47.4%보다 적다.

거래소 관계자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은 미국 등지에서만 상장됐고, 아시아에서는 나온 상품이 없다"며 "향후 증시 변동성이 가라앉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고레버리지 상품은 검토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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