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박정호 SKT 사장 "지금과 전혀 다른 요금제 내놓겠다"...3월부터 논의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3월중 이용자들의 데이터 소비 스타일에 맞춰 세분화한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참관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요금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월말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사업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밝힌 것.

박 사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요금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고객들이 8만원대 요금제를 쓰진 않는 만큼 각 소비자들의 패턴 등을 구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단순 요금제 뿐 아니라 전반적인 이동통신(MNO) 서비스의 고객만족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통신사들이 매출, 이익, 성장 등을 얘기하는데 고객들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가 이것보다 더 중요하다. 고객들이 싫어하면 (기업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돈은 못 벌어도 된다. 고객들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펙트 5G 꿈꾸는 SK텔레콤

박 사장은 간담회에서 5G가 갖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비중을 뒀다. 박 사장은 "5G는 물질 세계와 IT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라며 "5G는 네트워크의 진화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통한 생활의 진화"라고 정의했다.

5G가 통신의 주류로 부상하면 안전성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전날 SKT가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업 IDQ를 인수한 것도 안전성 강화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양자암호기술과 AI 네트워크 '탱고'를 보유한 SK텔레콤가 5G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자암호통신 등으로 5G의 안정성이 확보되면 바이오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것도 시사했다. 박 사장은 "늘 감시하고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은 병원, 의학 분야서 필요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사업모델을 찾아보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헬스케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손잡고 추진하는 음원 서비스에는 '블록체인'을 접목할 예정이다. 프로토타입은 오는 6월에 나온다.

박 사장은 "기존 음원 서비스보다 나은 점은 블록체인을 접목해 음원 소유권자의 저작권을 더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블록체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IT의 소모량을 늘리는 것인데, 음원 서비스에서는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