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②] AI가 보험 팔고 P2P보험 뜬다…'인슈테크' 날개 짓

최보윤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죠. 최보윤 경제금융부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 최 기자, 리포트 보니 말로만 듣던 '인슈테크'가 베일을 벗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인슈테크'는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의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보험 영역입니다.

수 년 전 관련 시장이 급성장 했는데 세계 7위의 보험 강국인 우리는 사실 늦은편입니다.

다만 올해 대부분 보험사들이 '4차 산업혁명', '인슈테크', '헬스케어' 등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고 정부도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큰 변화의 바람이 일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질문) 아직까지 놀라운 수준의 도전이나 변화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우리보다 앞선 나라들의 인슈테크 수준은 어디까지 올라갔나요?

기자) 3년 전으로 거슬러가 2015년부터 글로벌 인슈테크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억6100만 달러, 현재 가치로 우리 돈 2800억원 규모이던 관련 시장은 2016년 11억9300만 달러, 1조 3천억원 규모로 4.5배 급성장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2020년에는 6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주로 미국과 유럽이 성장세를 주도했는데요.

우선 미국은 전 세계 인슈테크 지분투자의 75%가 이뤄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힙니다.

인슈테크 선두 기업으로 미국의 스타트업 보험사 '레모네이드'가 대표적인데요.

레모네이드는 인공지능, AI가 보험을 팔고 심사 업무까지 도맡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객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채팅 로봇인 '챗봇'과 대화를 하고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레모네이드 측은 이를 통해 보험계약은 90초, 보험 청구는 3초 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일본의 한 대형 보험사도 올해부터 사무 작업의 90%를 AI에 맡겨 직원들의 업무량을 20% 정도 줄이고 그만큼 신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도 앞서 줄줄이 '챗봇' 서비스를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 내놓는 수준으로 보험 핵심 업무에 대한 자동화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까지는 대부분 인슈테크 서비스에 대한 것들 같은데요. 인슈테크 사례로 볼 만한 혁신적인 상품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미국과 독일에는 'P2P 보험사'도 있는데요.

P2P는 개인 간 거래를 뜻하죠. 같은 보장을 원하는 개인들이 모여서 보험을 만들고 위험을 공유하는 식입니다.

보험사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개인상해보험이나 재물보험처럼 보험기간이 짧거나 소규모 보험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고요. 뜻이 통하는 개개인들이 모여 맞춤 보험을 만들고 그만큼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마트 기기 등과 연동해 가입자의 건강관리 성과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해주는 '헬스케어' 상품도 해외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상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주로 모바일 앱이나 건강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보험사 소속 의사를 두고 건강 지도를 잘 따른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는 보험사도 있고요. 중국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로 혈당을 측정해 적정 수준에 있으면 유지 기간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상품도 내놨습니다.

질문) 우리도 인슈테크 진화가 시급해 보이네요?

기자) 네, 국내 보험사들은 인슈테크 연구만 몇 년 째인지 모르겠다는 우스갯 소리를 하기도 하는데요.

기술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진입 장벽이 높아 진화된 인슈테크를 내놓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하지만 올해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올 들어 소자본 특화 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헬스케어 상품 활성화를 위해 모호한 의료법 해석에 적극 나서는 등 인슈테크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