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주총 앞두고 마지막 주주 편지…"경영 쇄신해 새출발할 때"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사진)이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그가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는 마지막 주총으로,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권 회장은 '쇄신'을 강조하며 '새출발할 때'라고 강조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권 회장은 최근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매출은 약 240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54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사업은 서버 중심으로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업계 공정기술 난의도가 높아져 공급증가가 제한됨에 따라 우호적인 수급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하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대표적 오디오 전장 전문기업 하만에 대한 인수절차를 완료했다"며 "하만의 전장 사업 혁신 기술에 삼성전자만의 노하우를 접목, 시너지를 창출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지배구조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지난해 4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강화 및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발표했는데 새 정책은 많은 주주의견을 반영해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금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말 결정된 액면분할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쇄신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저는 이번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회사의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앞으로도 후배 경영진에게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이상훈 삼성전자 전 경영지원실장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장 사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사장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