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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SPA브랜드 ODM사, 중국산→국산 라벨갈이로 적발

안지혜 기자

라벨갈이 된 의류(좌),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E사 제품 캡처(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서울시가 최근 적발한 중국산 의류 '라벨갈이' 제품중 국내 한 의류대기업이 운영하는 SPA브랜드에 납품하는 ODM사(제조업자개발생산)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3일 중국산 의류를 라벨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라벨갈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연초부터 현재까지 6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벌 당 300~500원을 주고 사온 중국산 저가 의류를 'MADE IN KOREA'로 바꿔 판매사에 납품했는데, 라벨갈이 한 번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은 몇 배로 뛰었다.

적발된 ODM사가 납품하는 의류 중엔 국내 한 의류대기업이 운영하는 SPA브랜드 E사의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E사의 '카키 보태니컬 셔링 쉬폰원피스'(39,900원)로, 서울시는 현장 적발을 통해 300점을 회수했다. 이 제품은 현재 E사의 온라인 패션몰을 포함해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가 중지됐다.

제품이 ODM사에서 E사로 납품되기 직전 적발된 만큼 이번 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없을 전망이다. E사 측은 "제품 판매전 원단과 생산지, 사이즈 혼용률 등을 검사하는 만큼 해당 제품이 우리한테 왔다면 검수 과정에서 당연히 걸러졌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판매중인 정상 제품까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에 적발되지 않은 '라벨갈이'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사는 지난해 부터 해당 ODM사로 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다, ODM사가 라벨갈이를 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실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E사 측은 지난달 중순께 서울시 조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자사가 디자인 등에 전여 관여하지 않고 제조사가 자체 제작하거나 수입해온 의류를 공급받는 ODM 거래 구조이므로 의도적으로 라벨갈이를 한 뒤 납품해도 사실상 알 방법이 없다"고 소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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