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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우조선 차기 사장 추천 또 다시 연기…정성립 사장 연임 제동?

권순우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대우조선이 내일(12일) 이사회에서 임시 주주총회 일정만 확정하고 차기 사장 추천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내일 이사회에서는 임시 주주총회 일자만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 한 후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사장 후보 추천을 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사장 후보에 대한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는 대우조선 사장연임이 계속 지연되면서 정성립 사장의 3년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장 추천이 늦어지는 것은 정성립 사장 외의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립 사장의 임기는 5월 말이고 지난 3월말 주주총회에서 연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장 선임 안건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정 사장의 연임에 대해 정부와 산업은행의 의견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정 사장을 대우조선으로 영입한 산업은행은 정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정성립 사장은 지난 3여년 간 대우조선을 맡아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 조선업계에 종사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1분기 만에 19척의 수주를 따내는 등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우조선의 경영이 일정 수준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영업보다 관리에 충실한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대우조선 부실에 책임이 있는 내부 출신들이 연이어 사장으로 선임됐고, 정성립 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선임됐다는 점도 새인물로의 교체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 외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치느라 주주총회 안건에서 빠졌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라며 “나머지 후보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면 정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차기 사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에서 계속 사장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치열하게 양측의견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우조선의 차기 사장 후보로는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다른 조선사의 전현직 CEO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의 차기 사장이 결정되는 주주총회는 내일 이사회를 거쳐 2주 후인 이달 말이 될 전망이며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그 안에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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