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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상장 대신 '상생' 택한 이디야…미래본다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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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가 연내 상장 계획을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인상 등의 여파로 가맹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생에 주력하기 위한 결정인데요. 기업 분석 리포트, 오늘은 이디야에 대해 유지승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사내용]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이디야.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최다 매장수, 2,000원대 커피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현재 이디야커피의 매장 수는 2,200개로 커피 전문점 가운데 독보적인 1위입니다.

이디야의 매출은 첫 감사보고서가 나온 2012년 420억원에서 5년 만인 지난해 1,841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억원에서 202억원으로 7배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지난해 이 같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연내 상장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장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인상 등의 여파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여건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회사 측은 "본사의 리더십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상생을 위한 가맹점 지원에 자금과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전체 2,000여개 매장 중 10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가맹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점주들과 함께 성장을 이뤄온 만큼, '상생'이란 기본 원칙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디야는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제품 프로모션 비용을 점주들에 떠넘기는 것과 달리, 비용 부담을 100% 본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자발적으로 물류 마진을 줄여 가맹점의 식재료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도 이번 상장 보류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몸집을 불린 프랜차이즈들이 서둘러 상장에 나서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라는 설명입니다.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상장 추진에서 한 발짝 물러난 이디야. 상생을 통해 내실을 다지며 또 다른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raintree@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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