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대표들에 '내부통제 강화' 주문

13일 오전 출근하는 김기식 금감원장(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부시스템 점검을 더욱 강화할 것을 자산운용사에 주문한다. 삼성증권 배당사고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불신이 깊어지지 않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3일) 10시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을 개최하고 자산운용산업의 내부통제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기식 금융감독 원장과 자산운용사 CEO들은 자산운용산업의 신뢰 제고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에 금융사고 예방 뿐만 아니라 이해상충ㆍ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을 강화해줄 것을 전하기로 했다.

그동안 문제없이 운용되어 온 시스템에 대해서도 영업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수정․보완해야한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내부통제 운영실태 수시점검에 참여해 내부통제절차 준수에 대한 임직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CEO의 지속적 관심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도 내부통제 모범사례를 발굴하여 업계가 공유토록 하고,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정기 점검하여 검사대상 선정시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펀드 신뢰를 확보할 것도 주문한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매우 높은 반면,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투자자의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한데, 자산운용시장, 특히 공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신뢰가 부족한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철학과 투자원칙을 확립하고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금융감독원도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