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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에 인공지능 활용하는 제약사는 어디?

박미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미라 기자] 인공지능(AI)이 미래 제약산업을 이끌 돌파구로 떠오르면서, 제약사들도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약개발 비용 증가와 약가 인하의 압력을 받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과정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신약 분야에 드는 연구개발 비용을 보면, 2015년 기준 미국의 제약 매출액의 약 20%가 신약개발에 이용되고 있지만 개발 성공률은 4.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 경제연구센터 김지현 선임연구원·반재복 바이오 창업부문 부문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형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딥러닝과 패턴인식 등 고급 AI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더 많은 글로벌 임상시험과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AI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화이자는 IBM 왓슨을 도입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왓슨은 화이자가 보유한 암과 관련된 많은 양의 자료를 분석해 신약개발 및 병용요법 연구, 면역항암제 환자 선택 전략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GSK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사이언티아와 수천억대의 제휴를 체결해 신약개발에 나선 상태다. 엑스사이언티아에 따르면 AI 시스템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설 경우, 기존의 방식에 비교해 개발시간과 비용을 4분의 1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엑스사이언티아는 GSK 외에도 최근에 사노피와도 제휴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테바도 IBM 왓슨을 도입해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 질환 분석 및 만성질환 약물 복용 후 분석을 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가 나온 제약사들도 있다. 머크와 제휴하고 있는 AI 스타트업인 아톰와이즈(Atom wise)는 AI 기술로 하루 만에 에볼라에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를 2개나 발견했다.

얀센 역시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영국 스타트업 버네벌런트와 신약개발에 착수했는데, 현재까지 루게릭병 치료제 2종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경우 AI 스타트업이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AI 스타트업 스탠다임은 국내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수년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박사 3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외에도 파로스IBT는 신약 개발용 인공지능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존하는 약물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논문 정보가 집약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주는 인공지능이다.

현재 화합물 1200만 종과 약물 표적 단백질 200만 종과 최신 논문들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으로 대장암·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방송 통신전파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AI는 기존에 있던 데이터를 학습해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아내므로 완전히 새로운 물질을 발굴할 수는 없으며 데이터가 부실할 경우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약의 가치는 대부분 특허를 통한 독점권에서 나오기 때문에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에 대한 특허를 어떻게 인정할지에 대한 문제가 앞으로 제약산업의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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