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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동화기업, '목재'에서 '화학'으로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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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목질자재전문기업인 동화기업을 소개합니다. 박수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동화기업 '목재'에서 '화학'으로
창립 70주년 맞은 동화기업

[동화기업 키워드]
1. 기회의 땅 '동남아'
2. '목재'에서 '화학'으로
3. 친환경


앵커) 동화기업은 마루를 만드는 회사로 저희에게 익숙한데요.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동화기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업력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아마 '동화자연마루'라는 바닥재 브랜드로 친숙할텐데요. 보드와 건장재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목질자재 전문기업으로 1948년 설립됐고, 지난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국내 최초 목재단지를 조성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인천과 충남 아산에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매출 비중은 MDF, PB, MFB, 화학 등의 소재 부문이 73.1%, 강화마루, 강마루와 같은 건장재 부문이 16.6%, 지난 2015년 한국일보를 인수하면서 추가된 미디어 부문 10.3%로 구성돼 있고요. 또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 사업을 하고 있는 동화엠파크홀딩스의 지분을 31%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홍진 동화기업 대표이사의 소개 직접 들어보시죠.

[ 김홍진 / 동화기업 대표이사
국내에는 보드 및 건장재 제품 화학사업을 하는 회사이고요. 해외로도 확장을 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드에서는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보드는 크게 폐목재를 분쇄해 칩 형태로 나온 것들을 압축해서 만든 PB(파티클보드), 목재의 섬유질을 추출해 이것을 접착재를 사용해 강한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든 MDF(중밀도 섬유판)으로 나뉘는데요. 동화기업은 현재 PB 생산량 국내 1위, MDF 생산량 아시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키워드로 들어가보겠습니다. 기회의 땅 '동남아'입니다.

기자) 동화기업은 업계 유일하게 해외에 생산현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종업계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입니다. 현재 베트남(MDF), 호주(제재목), 말레이시아(MDF), 뉴질랜드(MDF), 핀란드(테고필름)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각을 보이는 국가는 단연 베트남입니다. 현지 아파트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동화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VRG동화가 생산하는 MDF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90% 이상 소비되고 있습니다.

앵커) 블루오션인만큼 추가적으로 확장을 해나가겠군요.

기자)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의 주택 경기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블루오션인데요. 보드 시장의 경우 동남아시아 쪽에 추가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 김홍진 / 동화기업 대표이사
베트남을 향후 동남아 지역에 가장 매력있는 시장으로 보고 그 쪽에서 생산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MDF 2개 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MFB 사업을 확대하는 노력을 할 예정이고. 마루 사업도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추가 인수합병 계획도 열려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이 주요 후보 국가로 파악이 되는데요. 동남아 지역은 목질 원재료가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저임금 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공장운영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재'에서 '화학'입니다.

기자) 이미 포화 상태인 기존 목재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화학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보드 제품을 생산하려면 접착제 역할을 하는 수지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회사가 자체적으로 포르말린 공장과 수지·왁스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화학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해오긴 했지만 그 규모는 작았습니다.

동화기업이 목재업체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화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실제 원가 비중으로 보더라도 회사 생산 제품의 30%는 화학원료가 차지하고 있고요. 그간 친환경 수지를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겁니다. 최근 관련 기업을 M&A한 것도 이런 차원의 일환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국내 액상 페놀수지 기업인 '태양합성'을 인수했습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핀란드의 세계 3위 테고필름(TEGO film) 제조사 '코트카밀 임프렉스'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태양합성은 폐놀수지 국내 1위 업체이고요. 테고필름은 건설 현장에 쓰이는 목재 거푸집에 부착돼 거푸집을 여러번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성 소재입니다. 현재 화학 부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10% 미만으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지만 꾸준히 비중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 김홍진 / 동화기업 대표이사
특히 작년 4월 인수한 태양합성의 경우 상당히 빠르게 동화로 안착이 되고 지금도 안정되면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데. (핀란드 테고필름사 인수의 경우) 국내 생산기지를 갖고 있고 유럽 생산기지를 함께 확보함으로써 영업에서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생산 및 연구에서도 운영 노하우를 교류 교환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번째 키워드로는 친환경을 꼽아주셨네요. 요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이슈기도 하죠.

기자) 보통 목재로 된 자재를 들일때 '새집증후군'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수지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로 인해 아토피나 피부염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통상 국내 보드 제품의 경우 E2에서부터 SE0(슈퍼E0)까지 등급이 매겨집니다. 보통 포름알데이히드 방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E1 제품을 썼지만 최근 몇년사이 본격적으로 업체들이 E0등급으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안전을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와 친환경 규제가 강화된 공공주택의 신규 공급 수요가 반영된겁니다. 회사도 흐름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동화기업에서 생산되는 E0 이상 등급의 친환경 PB 제품 판매 비율은 55% 수준으로 업계 평균 40%보다 높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E0보다 한 단계 높은 SE0 보드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동화기업의 건장재 제품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최소화한 E0 등급 이상의 친환경 목질자재로 만들어집니다. 최근에는 국내 업계 최초로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가지 않은 특수 접착제를 사용한 SE0 등급의 나프(NAF) 강마루를 론칭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 류동완 / 동화기업 PB 공장장
우리 공장에서는 친환경 제품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낮은 제품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이 나오지 않는 나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해 나투스진과 같은 강화마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업 부분을 살펴봤는데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동화기업은 동종업계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은 편입니다. 동종업계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 수에 그치는데 반해 회사 영업이익률은 약 12% 정도입니다.

직접 비결을 들어봤는데요. 현장에서 일하는 각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4~5000개의 원가절감 아이디어가 나오고 취사 선택해 직접 생산 과정에 반영하는 식입니다. 재무적으로 환산하면 많게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원가 절감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현장 소통도 강한 편입니다. 제가 탐방을 가던 날이 대표님이 한달에 한번 공장을 투어하며 현장 경영을 하는 날이기도 했는데요. 매월 현장을 돌면서 직원과 의견을 나누고 애로 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4년째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7764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 8%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지난해 4월 인수한 정밀화학 전문기업인 태양합성의 매출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태양합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동화핀란드가 유럽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 시장은 지난해 목질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일시적인 수익성 하락을 겪었는데요. 사용 원재료를 다변화하고 신사업을 개발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몇년간 부침을 겪었던 호주 제제 사업의 경우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동화기업 전체 수익성을 견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접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김홍진 / 동화기업 대표이사
전반적으로 (올해) 전년대비 매출은 10% 가까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좋은 성과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2019년 늦으면 2020년 정도면 매출 1조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안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목표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것에 반해 주가는 정체 상태입니다. 회사 측 계획과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주가는 몇년간 박스권에 갖혀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해외 성장이 경기확장 국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고 신흥국 시장에 대한 M&A 가능성과 함께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내기 시작한 만큼, 성장주로 보고 투자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배당을 실시합니다. 회사 측은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익성을 견인한다면 시장에서 동화기업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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