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체 증권사 주식매매 시스템 현장점검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삼성증권의 대형 배당사고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식매매 시스템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전체 증권사 32곳과 코스콤에 대한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 현장 점검을 다음달 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검사를 진행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국내 증권사 30곳과 외국 증권사 가운데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는 유안타증권과 씨에스증권을 포함한 32곳이다.
이번 점검은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를 계기로 주식매매와 관련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증권 사례에서 발견된 입출금, 입출고 문제와 매매주문 과정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증자와 배당 등 권리배정 업무, 고의·착오 입력사항에 대한 예방체계와 검증절차, 사고주식 발생시 위기대응 매뉴얼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공매도와 대차거래 주문처리 절차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사고는 무차입 공매도라고 볼 수 없지만, 사고를 계기로 공매도에 대한 지적이 다수 제기되면서 관련 업무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을 단장으로 금융유관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자문단도 구성했다. 자문단은 현장점검시 점검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현장점검단에 제공했다.
현장점검반에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을 단장으로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직원 등이 포함됐다.
금감원은 향후 점검결과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무처리 절차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등의 사고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