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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 '기업인의 正道' 몸소 실천했던 한국 대표 경영인 '구본무'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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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고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정도경영'의 원칙을 지키며 LG그룹을 성장시켰습니다.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 세상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한 그의 경영인생을 되짚어 봤습니다. 조은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

온화한 성품을 가진 구 회장이지만 기업에 가해지는 권력의 압력을 비판하는 소신발언을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 :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1년 5개월전까지만해도 정정했던 구 회장의 모습은 대중에게 기억된 마지막이 됐습니다.

지난해 뇌수술을 받은 후 동생 구본준 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기고 건강회복에 노력했지만 끝내 생을 마감했습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태어난 구 회장은 1975년 LG화학(과거 럭키) 심사과 과장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년 만인 1995년 아버지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장자리를 넘겨 받으며 3세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제3대 회장으로 취임식 1995.2.22) :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반드시 실현합시다.]

LG의 역사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1999년 이른바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것은 구 회장이 두고두고 아쉬워했을만큼 아픈 경험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 회장은 '정도와 인화'를 중시하는 경영원칙을 고수하며 20년간 성장일로를 걸었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2003년 1월새해 인사말) : 저는 일선현장에서 최고를 향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여러분들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구 회장 하에서 LG그룹의 자산규모는 1994년말 28조원에서 123조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고, 시가총액은 7조원에서 100조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너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운 기업으로 평가될 만큼 도덕적으로도 모범적 선례를 남긴 구본무 회장.

2004년 범LG가의 계열분리 당시 구 회장은 "돈되는 사업은 다주고, 우리가 조금 더 손해를 보라"는 기준을 제시했고 GS와 잡음없이 분리를 이뤄냈습니다.

구 회장을 기억하는 재계 원로들은 그가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기업인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권오용 / 효성그룹 고문 :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고, 그것을 추구했던 그의 정도경영이 앞으로 후세에도 저희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계는 기업인으로서 가야할 정도를 끝까지 지킨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그를 기억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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