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등대올림픽', 우리나라에서 첫 개최…69개국 500여명 참석
이재경 기자
IALA(국제항로표지협회) 컨퍼런스 기념등대 |
'세계 등대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등대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경찰청, 인천광역시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 세계등대총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4년마다 대륙 간 순회형식으로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80년)과 중국(2006년)에 이어 우리나라가 3번째로 개최한다.
19회 째를 맞은 이번 총회는 '성공적인 항해, 지속가능한 지구 - 하나 된 세상에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항로표지'라는 주제로 열린다.
69개 회원국가, 국내외 산.학.연 항로표지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본 프로그램으로 △항로표지 국제 기술표준 제.개정 등 승인을 위한 이사회 △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 △신기술 공유를 위한 학술대회 및 우수논문 경진대회 △세계 항로표지기업의 산업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산업전시회에선 47개 글로벌 항로표지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항로표지 분야 최신 기술과 장비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해상에서의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안전관련 정보를 수집․제공하는 'e-내비게이션'과, 단절 없는 독자 항법시스템인 'e로란' 등 첨단항법시스템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선 항로표지 위험관리, 가상항로표지, 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 등 11개 분야 9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항로표지분야의 사물인터넷(IoT) 적용, 차세대 이동통신(5G)과 해양분야 융합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도 소개된다.
경진대회를 함께 개최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된 최신 기술 중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도 진행한다.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으로는 '세상을 바꾼 빛'이라는 주제로 등대유물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선 회원국들이 기증한 항로표지 관련 유물과 전시품, 국내 소장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세계 등대사, 등대에 담긴 과학 및 건축학, 문학·예술학, 항로표지원 생활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등대토크콘서트에선 외국의 항로표지 전문가와 공지영 작가 등으로부터 등대관련 지식, 등대의 문화와 예술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등대엽서, 등대 캔들, 탁상 등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