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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Go, '선' 없는 자유로운 가상현실 열린다

고장석 기자

독립형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Go'

가상현실(VR) 기기는 성능 면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 사이로 스며들지는 못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기의 비싼 가격과 복잡하게 연결된 선, 고성능 컴퓨터의 필요성 등이 대중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가상현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31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커넥트'행사를 열고 아시아 최초로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시연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큘러스 고는 페이스북과 오큘러스가 지난 5월 1일 대중성에 초점을 두고 출시한 가상현실 기기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도 가상현실을 즐길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선에서 해방된 가상현실

오큘러스 고를 사용해본 뒤 첫 소감은 '선'이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는 PC와 연동하기 위해 복잡한 선을 연결해야 했다.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도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이 받쳐줘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했다.

오큘러스 고를 통해 가상현실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저 기기를 머리에 쓰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자체 스피커가 내장돼있어 이어폰조차 꼽지 않아도 된다. 주변을 둘러보거나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도중에도 걸리는 선이 없어 몰입감 있는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가성비와 편의성도 '합격'…안경 쓴 이용자도 배려

오큘러스 고는 인치당 픽셀밀도(ppi) 538, WQHD(2560X1440) 해상도에 응답이 빠른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가격은 23만8,000원으로 다른 가상현실기기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오큘러스 고의 화면은 고화질 동영상을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가상현실기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격자무늬'현상(화면에 미세하게 픽셀이 보이는 현상)도 거의 없었다.

고개를 빠르게 돌려 화면지연이 생기는지 확인해 봤지만 다른 가상현실 기기와 구별될 정도의 차이는 없었다. 화면지연은 머리를 움직이면 화면이 느리게 따라가면서 생기는 것으로 어지럼증과 멀미 증상의 원인이다.

안경 쓴 이용자를 배려한 점도 장점이다. 오큘러스 고는 필요에 따라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는 안경용 액세서리를 갖췄다. 오큘러스 측은 "이외에도 별도로 도수에 맞는 렌즈 액세서리를 사면 기기에 삽입하면 더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짧은 사용시간은 아쉬워

완전히 충전된 오큘러스 고는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영화 한 두 편 보면 끝나는 정도다. 선이 없어 자유롭긴 하지만 외부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특히 사용시간이 긴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 이용자라면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브랜든 분 페이스북 AR/VR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사용시간이 짧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해결해 나가면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큘러스 Go 체험 부스

오큘러스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이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큘러스 측은 "오큘러스 고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가상현실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며 천 개 이상의 앱과 게임을 제공해 쉽고 간편하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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