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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위대한 항로' 개척하는 '만화왕' 대원미디어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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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기업은 애니메이션 매니아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기업 대원미디어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달려라 하니’와 ‘영심이’ 등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원피스’와 ‘슬램덩크’, 지브리애니메이션 등 어릴 적부터 봤던 대부분의 만화들은 대원미디어를 통해 만나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원미디어는 197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애니메이션 제작 배급 기업입니다. 일종의 '개척자'인 셈이죠.

설립자인 정욱 회장은 한국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풍운아 홍길동'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출신입니다.

2세인 정동훈 대표가 10년 간의 경영수업을 받은 끝에 지난해 1월 1일 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첫 번째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바로 ‘원피스’ 입니다.

기자> 만화를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원피스’는 해적왕 골D. 로저가 처형당하면서 남긴 보물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소개해드릴 ‘팝콘D스퀘어’는 대원미디어의 모든 철학을 담은 공간입니다. 대원미디어에게 ‘팝콘D스퀘어’는 ‘원피스’의 의미를 가진 셈이죠.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통해 쌓은 대원미디어의 노하우가 접목된 공간이라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는 건데요.

지난 1월 오픈한 팝콘D스퀘어는 전시관과 캐릭터샵, 카페, 라이브 극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보고 계시는 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애니랜드’ 입니다. 대원미디어가 판권을 가진 도라에몽부터 짱구, 원피스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요.

그 옆에는 빨강머리 앤 커피 등을 맛 볼 수 있는 카페 ‘팝퍼블’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소개해드릴 때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팝콘D스퀘어’에는 200석 규모의 ‘대원 콘텐츠 라이브’ 소극장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극장은 대원미디어만의 사업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순수하게 공연이나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죠.

첫 공연은 EBS에서 방영된 ‘허풍선이 과학쇼’를 재구성해서 제작한 체험극을 무대에 올렸는데요. 어린이날 시즌에 맞춰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과학을 소개해주자 라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팝콘D스퀘어의 마지막 공간인 ‘사일런트D하우스’를 오픈 했습니다.

여름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기존에 체험해보실 수 없었던 ‘공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보신 것처럼 ‘팝콘D스퀘어’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회사가 아닌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장인 셈입니다.

앵커> 팝콘D스퀘어 공간의 취지 자체는 멋진 것 같지만, 사업 측면에서 성과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IP는 워낙 방대합니다.

때문에 ‘이 다양한 캐릭터와 IP들을 어떻게 연결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갈까’를 고민한 끝에 내린 답이 ‘팝콘D스퀘어’인 셈입니다.

파편적으로 진행되던 캐릭터 사업들을 한 곳에 집중해 사람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2차 비즈니스로 이어가겠다는 게 정동훈 대표의 계획입니다.

대원미디어가 뜬금없이 팝콘D스퀘어라는 사업모델을 들고 나온 건 아니고, 홍대에 도토리숲과 원피스 카페 등을 이미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도토리숲과 원피스 카페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공간이 떨어져 있다 보니 각각의 사업장에서 개별적으로 프로모션과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발견하게 된 거죠.

정 대표는 국내에서 성과를 거두면 중국 등 해외에도 이런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정동훈 대표 인터뷰 들어보시죠.

[정동훈 / 대원미디어 대표이사 : 향후 경쟁력인 사업군이 나타난다면 새롭게 모듈화 시킴으로서 붙임으로서 하나하나 커갈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팝콘D스퀘어’가 경쟁력을 가지고 저희만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또다른 지역으로 가든 해외로 가든 중국 같은 곳도 충분한 부동산과 자본력이 있는데 캐릭터와 컨텐츠가 없거든요, 그런 데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신호탄’ 입니다.

기자> 팝콘D스퀘어를 먼저 소개해드렸지만 대원미디어라는 회사의 정체성은 바로 캐릭터 IP 사업입니다.

대원미디어의 IP는 워낙 많아서 다 소개시켜드리기가 불가능할 정도인데요, 최근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IP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원미디어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곤’의 중국 CCTV 방영이 지난 4월부터 재개됐습니다. 약 2년 만의 방영재개였는데요.

주식시장에서는 ‘곤’의 방영재개를 중국 사드 보복 해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방영 재개 직후였던 4월 12일에는 전체 TV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년 간의 공백에도 중국에서의 관심도가 여전하다는 게 증명된 건데요.

특히 중국 시장 진출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CCTV 뉴스에 보도가 됐다고도 합니다.

곤의 방영 재개로 대원미디어의 라이선스 사업도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곤과 중국 사업 관련해서 정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동훈 / 대원미디어 대표이사 : 올해 CCTV에 다시 한번 걺으로서 환기를 시키고 시청률도 우상향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많은 업자들로부터 오퍼가 오고 있는 찰나입니다. 생각보다는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건 더딘 거 같고요.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차근차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더불어 예전에 진행한 IP들 내년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AS프로젝트를 포함해서 팝콘d스퀘어와 그런 것들을 잘 버무려서 중국 시장 진출하려 타진해보고 있는 찰나입니다.]

또 하나 기대할만 한 IP는 ‘조이드 와일드’입니다. 국내에선 생소한데 일본에서는 20, 30대 팬들도 다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10월부터 TV 방송, 게임, 이벤트, 프로모션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조이드와일드’를 개발한 일본 다카라토미사는 일본의 1위 완구업체라고 하는데, 전세계 완구 누적매출 8,3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대원미디어는 10월부터 ‘조이드와일드’ 완구 판매를 시작으로 캐릭터 사업화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 하반기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인 대원씨아이의 인기 웹툰 ‘일뜨청’도 실적 성장을 이끌어줄 작품으로 꼽힙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스위치’입니다.

기자> 콘텐츠 사업이라는 게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큰 사업이잖아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뭐가 있을지 궁금하실텐데요.

대원미디어는 닌텐도의 게임유통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원미디어는 국내 닌텐도 판매 50%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원미디어가 큰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스위치 판매량은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등 경쟁 콘솔 게임기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닌텐도는 판매량이 급증하자 올해 생산량 목표를 1,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미 팔릴 만큼 팔려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투자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포인트는 대원미디어는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게임 타이틀 판매도 담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게임 출시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거죠.

닌텐도 게임타이틀 뿐만 아니라 다양한 IP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정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정동훈 / 대원미디어 대표이사: 단기간에는 닌텐도 자체를 많이 관심을 가지시잖아요, 6월 달에도 많은 IP 가 출시 예정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걸 논의 중에 있기는 해요. 언제쯤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강력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경쟁력 있는 것들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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