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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현대차, 중국 AI·IT 업체와 자율주행 협업 강화…중국형 미래 모빌리티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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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에서 'CES 아시아 2018'이 열렸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입니다. 현대자동차는 CES 아시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중국 업체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했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가 'CES 아시아'에서 뭘 보여줬나요?

기자> 현대자동차는 CES 아시아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해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인간, 고객, 환경, 사회' 지향적인 기술 개발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친환경차를 통해 깨끗한 환경에 기여하며,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하면 아직도 낙후된 제조업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국가가 됐습니다. 정 부회장은 "중국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인공지능 업체, IT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어떻게 실현을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현대차가 선택한 인공지능 회사는 설립된지 5년 밖에 안된 영상인식 스타트업 '딥글린트'입니다.

딥글린트는 2013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인데 영상인식 기술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업체입니다.

딥글린트는 카메라로 찍은 영상에서 50미터 밖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50명이든 100명이든 사람이 있으면 다 인식해서 개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겁니다.

딥글린트는 중국의 감시자, 빅브라더로 지칭될 정도로 높은 영상인식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딥글린트는 얼굴 인식뿐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 인식 기술로 차량용 감시 카메라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주변 차량을 인식해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ADAS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각 분야의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가 추진중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지요.

기자> 자율주행차는 전 세계 업체들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지역도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에서 아무리 자율주행차 연구를 해도 중국과는 또 다르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도입니다.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방대한 지도 정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아폴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폴로프로젝트에는 다임러, 포드, 베이징자동차, 보쉬, 델파이 등 자동차 관련 회사들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ICT 업체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내년까지 아폴로 2.0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두와 협업해왔습니다.

앵커> 수소전기차 넥쏘는 중국에서도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중국은 대기오염이 우리나라보다 심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넥쏘 부스를 특이하게 꾸몄는데요. 밀폐된 공간에 넥쏘를 넣고 미세먼지를 투입했습니다. 넥쏘 시동을 걸면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친환경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환경적인 측면도 그렇고,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2040년 이전 어느 시점에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전망입니다.

올해 1월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넥쏘를 시승한 후 "지금까지 시운전해본 수소전기차 중 가장 뛰어나다"며 '최고의 수소전기차'라고 극찬했습니다. 완강 장관은 아우디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로,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도 불립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10여개 중국 기업들도 수소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지만 아직은 초기 수준입니다.

앵커> 기아차는 아시아 CES에서 뭘 보여줬나요?

기자> 기아차는 좀 더 젊은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우선 중국 IT 기업 텐센트의 QQ 뮤직과 손잡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부터 중국에서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텐센트 QQ 뮤직과 협업을 통해 구축하는 인포테인먼트는 음성인식 기술입니다. "BTS의 노래를 틀어줘" 등의 명령을 하면 시스템이 이를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입니다.

시나리오 음성 제어 기능도 있습니다. '졸려'하고 말하면 신나는 음악으로 자동으로 선곡됩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기아차 부스에는 운전대를 잡으면 부착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적합한 음악을 추천하는 콕핏을 전시했습니다.

또 지도상의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날씨 등을 고려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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