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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證, 코넥스 기업으로 창사 첫 IPO 주관 도전

'고ROE'에 IPO 실적도 장착…"코스닥社 2~3곳 상장 시킬 것"
허윤영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여성의류 OEM 생산전문업체인 (주)에스엠비나의 코넥스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개최됐다/사진=한국거래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코넥스 기업 '에스엠비나'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그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상장시키거나, 공동주관사단으로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대표 주관사로 상장을 주관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성의류제조업체 '에스엠비나'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4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대비 각각 119%, 4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표 주관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상장식에는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도 참석했다.

그동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스팩으로만 IPO 시장에 고개를 내밀었다. 하지만 돋보이는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가장 최근 합병에 성공한 건 지난해 1월 진행된 이베스트스팩2호와 켐온의 사례다. 이베스트스팩3호는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청산됐고, 올해 2월 이베스트스팩4호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공모를 철회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시절 합병에 성공한 하이비전시스템을 포함하면 총 4개의 스팩 중 2곳만 합병에 성공시킨 셈이다.

이번 에스엠비나를 기반으로 IPO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수익성이 다변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상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다. 1분기에는 ROE 20%를 달성하며 키움증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높은 ROE에 IPO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까지 장착하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IPO 인력을 새로 충원한 것은 아니고 기존 기업금융3팀에서 주관 작업을 맡게 된 것"이라며 "IPO 주관 뿐만 아니라 성장성도 갖췄다고 판단해 신기술사업금융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물론 진짜 주관 능력은 코스닥 기업 상장 주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코스닥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가동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스닥 기업 5곳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밴드 최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617대 1에 이르고 있다. 우호적 환경에서 IPO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런 상황에 맞춰 빠른 시일 내 코스닥 상장 주관을 계획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을 물색 중"이라며 "코스닥 기업 2~3곳 정도 상장 주관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소형 증권사 간 주관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SK증권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로 약 7년여만에 대표 주관사로 나섰고, DB금융투자도 3년 만에 대표 주관을 맡았다. IBK투자증권은 김영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연내 코넥스와 코스닥에서 각각 6곳의 상장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한 상장사 관계자는 "대형증권사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은 임원급이 '딜(Deal)'을 챙겨주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상장 주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영 자문 등을 해준다는 점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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