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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하루만에 1% 오른 환율…범인은 위안화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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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오늘 하루만에 1%가까이 올라버렸네요. 한달전보다는 3.6% 올랐습니다. 원화 가치는 내려가고, 달러 가치는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환율이 증시를 이끄는 모습입니다. 환율이 내려가면 환손실 발생을 우려해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가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 원달러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미국 FOMC의 올해 2번의 금리 인상 추가 단행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중국 위완화의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주요한 문제였다면 외국인들이 오늘 채권을 팔고 나갔어야 하는데, 오늘 오후 2시 기준 3천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증시에서만 매도세를 보였고요. 원달러환율 상승의 배경이 미국과 우리나라 간 금리차가 아니라는 의미죠.

또 오늘은 6월 마지막주이기 때문에 수출기업들이 환율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막거나 환율 하락을 주도해야 합니다. 수출기업들은 원말, 분기말, 반기말에는 환율 매도를 주로 합니다. 이런 수급적 요인이 있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 것은 위안화 약세와 연동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통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커플링 현상으로 약세를 보입니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4893위안으로 0.14% 올려 고시했습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거래일간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총 1.03% 하락시켰습니다. 5개월 반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이 500억 달러 중국산 수출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도 맞서서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무역마찰 긴장감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그러자 미국은 실제로 중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2,000억 달러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중국 증시는 미중간 무역 분쟁 우려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중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에너지, 곡물, 자동차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정부가 100달러짜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 하더라도 위안화 절하를 25%하게 되면 중국은 똑같이 100달러에 중국산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또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에 약 120조원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위안화는 신흥국들의 대표 통화로, 아시아 통화의 가치를 끌고 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 위안화가 약세가 되면 원화도 약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은 중국 경기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데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품목이 많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중국 샤오미 완제품을 미국에 팔 수 없게 되면, 우리나라, 대만, 일본 등은 중국에 관련 중간재를 수출이 위축되겠지요. 시장은 여기에 주목해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우리 외환당국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는 움직임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전반적으로 수출 경기 부양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본 유출과 엮이면 단순한 호재가 아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은 관세 부과 예정일인 7월 6일을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협상 가능성을 일부 내비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미 양국은 조만간 제조업, 서비스업에 대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양측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은 대표적인 미국통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의 미국 초청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2주간 두 나라의 협상 여부에 주목해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종목 보시죠.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최원규 과장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원규 /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과장]

감사합니다.

3.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아! 시간입니다.
내일은 6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됩니다. 좋게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4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안팎에 머물면서 고용쇼크 논란도 있는데다,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시중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노이즈로 소비심리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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