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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항공주 반등은 언제? "오너리스크·유가급등·원화약세까지"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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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주가 국제 유가 급등, 원화 약세에다 한진그룹 오너리스크,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까지 여러 이슈들에 떠밀려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두고 보면 반등세가 나왔는데요.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봐야겠습니다.

6월 초만 해도 국내 증시 주도주는 MLCC 관련주와 항공주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그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홀딩스 등 항공주 주가는 10~20%씩 유사한 하락세 장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공주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주목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4월 말부터 상승세에 돌입해 6월 말 연중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지난해에는 5월 황금연휴가 끼었고, 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반영이 됐죠.

그런데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1월 이후 30% 하락했습니다.

항공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첫 번째 이유는 유가 급등입니다. WTI 원유 선물은 1년 동안 62%가 올라, 70달러를 뚫고 올랐습니다. 항공사들의 영업비용에서 유류비 비중은 20~30%에 달하는데요.

이렇게 유가가 오르면, 비행기 티켓을 팔 때 이를 유류할증료로 고객에게 전가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비수기인 2분기 시즌에 유가가 오르다 보니, 유류할증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황금연휴와 같이 아주 특이한 시즌이 있지 않은 이상,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이거든요.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이 많아야, 즉 수요가 많아야 유류할증료를 올려서 유가 상승분을 전가시킬 수 있는데, 하필 비수기인 2분기에 유가가 오르는 바람에 유류할증료를 제대로 못 올린 것입니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올려도 수요가 없어서 여기 저기서 할인 티켓이 팔리면 평균 운임이 올라가지 않겠죠.

그런데다 원달러환율 상승 악재도 겹쳤습니다. 환율은 오늘도 오르면서 1,120원을 뚫었는데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환산손에 따른 순자산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만일 원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일부 존재합니다.

이렇게 매크로한 환경에 더해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오너 리스크가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문제, 신용등급 하락 등 재무 부담 악재에다가 기내식 중단 사태까지 겹쳤습니다.

검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죠. 내일부터 이틀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기각됐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면서 기각됐습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면허 취소 결정이 2달 뒤로 연기되면서 시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전무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진에어 등기 이사로 재직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항공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지난주 면허 취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 결정이 약 2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결격사유가 이미 해소돼 어렵다는 상반된 견해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1,900명에 이르는 진에어 근로자의 고용불안 우려도 고려할 사항이죠.

여기에 아시아나 항공에서도 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 3일 째 국제선 항공편에서 기내식이 제때 실리지 않아 운항이 줄줄이 지연됐고, 일부 단거리 노선은 아예 기내식 없기 출발했습니다. 새 기내식 공급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임시로 소규모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기내식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 소규모 업체의 대표는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죠. 이번 사태는 구조적인 문제여서 기내식이 제때 나오려면 며칠은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람 잘 날 없는 항공사들의 소식이 연일 터지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진에어를 제외한 다른 항공주의 경우 오너리스크 등 문제는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으로 매크로 변수가 예측하지 못하게 가파르게 움직이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아직도 논의하는 중”이라며 “2분기 실적도 제대로 주가에 반영이 되지 않다 보니, 성수기인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에 반등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증권가 리포트들도 목표주가는 하향시키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하는 리포트들이 나왔습니다. 과연, 3분기에는 주가 향방이 어떻게 될지 살펴봐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을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최원규 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원규 /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과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내일 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4차 회의입니다. 이달 중순께 회계부정 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사고’에 대해서도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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