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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 ESS(전기저장시설) 연이어 폭발...'대형사고 전조인가' 업계 불안감 증폭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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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 에너지 저장 시설, ESS에 일단 저장을 했다가 쓰게 되는데요. 신재생 발전소의 핵심시설 중 하나인 ESS 설비들이 폭발하거나 불에 타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석달새 5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원인조차 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지난 6월 15일, 전북 군산의 한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ESS 설비가 불에 탔습니다.

거센 불길에 연쇄 폭발 위험까지 있다보니 소방관들조차 접근할 수 없고 금새 설비는 전소됐습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경남 거창의 풍력발전소 ESS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한 달이 멀다하고 ESS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업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에 변전소까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은 ESS 설비 화재 사고는 석달 새 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ESS는 국내 대기업들이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전력변환장치(PCS), 운영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는데 배터리쪽에서 발화가 시작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화재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대부분 설비가 불에 타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안전기준조차 없는 상황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된 ESS 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영복 건축전기설비기술사 / 에디슨전기 대표 : (ESS가)계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쪽에선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검증이나 설계라든가, 신뢰성 평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확히 안 이뤄진다는 거예요. ]

현재 ESS 설치 용량은 2.9GWh, 설치개소는 신재생발전소와 건물 등을 비롯해 900여곳에 이릅니다..

지금처럼 마구잡이식으로 규모를 가리지 않고 시설을 늘리다보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SS업계 관계자 : 풍력이나 태양광에 (ESS를)많이 하다 보니까 (화재가)옥외에서 났지만 나중에 비상용발전기나 건물 피크저감용이 됐든 에너지분산형이든 실내로 들어오면 사고가 났을때 치명적이거든요.]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6%대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상황.

ESS 화재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면 에너지 전환은 물론 ESS를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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