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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중형지수? 출범 한달 넘은 KRXmid200 '개점휴업'

거래소 "중형주 강세장에서는 활용도 높아질 것"
조형근 기자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등장한 KRX mid 200이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6월 25일 출범한 후 한 달이 넘었지만, 이를 활용한 상품 출시는 전무하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RX mid 200 지수를 사용하겠다는 요청이 거래소에 한 건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RX300과 함께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로 등장했지만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5일 출범한 KRX300은 나흘 만에 관련 펀드가 출시됐다. 이후 관련 펀드와 ETF, ELS가 줄이어 등장하며 통합 지수로서 호응을 얻었다. 출범 후 6개월간 131개의 관련 펀드가 출시됐다.

두 지수에 대한 온도 차가 확연한 것은 KRX mid 200만의 매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코스피·코스닥 우량 중형주를 담았다고 설명하지만, 증권업계에선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RX300이 통합 지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KRX mid 200은 코스닥150과 KRX300 사이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는 지적이다.



KRX300은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6%대에 불과한 대형주 위주 지수인 반면, KRX Mid 200은 코스닥 비중이 코스피 2배에 달하는 중형주 지수다.

현재 KRX Mid 200 외 중형주 지수를 활용한 ETF도 3개 뿐이다. '미래에셋 TIGER 코스피 중형주'와 '한화 ARIRANG 코스피 중형주'는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기초로 하고, '한화 ARIRANG 중형주 저변동50'은 에프앤가이드의 중형주 저변동50지수를 활용한다. ETN은 전무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KRX mid 200의 경우 기존 중형주 지수보다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중·소형주는 제각각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지수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가 시장에 정착하는 데 평균 1~2년 정도 걸린다"며 "중형주 장세로 넘어올 때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150의 경우에도 2015년에 만들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수 개발 과정에서부터 상품성을 고려했고, 자산운용사나 증권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자산운용사 몇 곳에서 관심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형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KRX mid 200 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주도의 약세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중심의 틈새 전략이 유효할 수 있어 KRX mid 200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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