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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들끓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폴더블폰 출격 준비 막바지 단계

강은혜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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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각 변동을 맞고있습니다. 중국업체들이 빠른속도로 성장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투톱 체제도 이제 옛말이 됐는데요. 스마트폰 시장의 전환점을 가져올 폴더블폰도 올해 하반기 출격 준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대단하다는데, 구체적인 현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라는 양대산맥 구도에 균열이 생긴건데요.

최근 IHS 마킷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애플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시장점유율이 15%를 넘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40%대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매장을 대폭 확대해서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쯤에서는 1위인 삼성전자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추고 있는데요.

중국업체들이 저가공세를 기반으로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점유율 자체만 놓고보면 글로벌 5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의 입지가 갈수록 위태로워 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0%대로 점유율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인도 시장의 경우 삼성이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치열한 자리 싸움을 하고 있어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2. 앵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데 삼성전자가 또 다시 점유율이 0%대로 하락하면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네요.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중국시장 상황이 안좋은 것은 맞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실적 회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사장은 매달 한번씩 직접 중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챙기고 있는데요.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내 조직 개편, 리테일 정비 등 조직 정비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며칠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 사장은 "이미 중국 조직개편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끝낸 상황"이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이면 실적이 회복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뉴욕 이야기가 나와서말인데, 강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 다녀왔잖아요.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갤럭시노트9의 언팩 행사 자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배터리나 저장공간이 확대됐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지기도했습니다.

언팩 행사 이후에 뉴욕 타임스퀘어 근처 가장 큰 버라이즌 매장에 직접가봤는데요.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통신사로, 우리나라 SK텔레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매장에 들어가보니 바로 앞에 보이는 테이블, 명당자리에 갤럭시 노트9이 전시돼있었습니다.

갤럭시노트에 대한 충성 고객들 반응이 좋다는데요. 현지 버라이즌 매장 매니저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야스민 버라이즌 / 뉴욕매장 매니저 : 버라이즌 고객들은 브랜드에 충실하고, 삼성 제품을 선호한다 카메라의 모든 기능, 긴 배터리 수명, 대형 화면은 우리 고객들이 삼성의 기기를 좋아하는 이유이고, 이때문에 재구매를 하고있다.]

앵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9이 판매부진을 겪은 탓에 갤럭시 노트9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갤럭시S9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를 노트9으로 뒤엎겠다는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스마트폰 시장내 업체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갤럭시노트9 출시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 시리즈와는 고객 타깃층이 전혀 다른 제품이라 매출 부분에 있어서 큰 걱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충성고객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삼성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있는데, 전대미문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갤노트 고객들의 충성도에는 변함이 없었다는게 삼성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부진 때문에 이번 갤노트9 마케팅에 특별히 더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은데,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갤노트는 충성고객 층이 확실하게 때문에 일단 이들을 위한 맞춤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보다는 갤노트 팬덤을 겨냥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체험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인데요.

국내에서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코엑스몰 등 전국에 노트9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오픈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랜드마크 마케팅도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소비자들을 겨냥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 중입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언팩 직후 노트9 옥외광고가 상영됐는데요. S펜을 강조한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앵커> 폴더블폰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곧 시장에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아요. 삼성전자도 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죠?

기자> 네 세계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두고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각 제조사들이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화웨이가 올해 11월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에맞서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뉴욕 현지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굳이 뺏기고 싶지는 않다"며 "그동안 내구성과 품질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는데 이런 단계는 지났으며 마지막 능선을 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의 폴더블폰 공개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 겁니다.

고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의미있는 혁신을 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지 않게 위해 화웨이보다 먼저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아무래도 폴더블폰 가격은 비쌀 것으로 보이고 160~2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은 폴더블폰을 향후 별도의 라인업으로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폴더블폰이 나오면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이야기는 많이 나오긴하는데.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태라 제조사들의 고민이 클 것 같아요.

기자> 네 일단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정체되면서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중저가폰 시장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비싼폰만 팔아서는 더이상 승부가 되지 않는다 이야기인데요.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는 서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왔습니다. 중저가 라인은 저가 공세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중저가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신흥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에 새 기술을 먼저 탑재하는 식으로 신흥시장 1등 자리를 지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5세대 통신망 즉 5G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5G시대에는 스마트폰이 단순히 통화만 하는 기기가 아닌 IoT, 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기기가 되는건데요.

삼성전자는 다가올 5G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 맡게될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도 5G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특히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장비 선정 이슈가 있는데 삼성 측 계획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통신사들은 내년 3월 세계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5G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가 필요한데요. 삼성전자는 이통사들과 협의해 5G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내년 3월 상용화 시기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10과는 다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이 만난 자리에서도 5G에 대한 규제완화 요청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5G 관련 시설 규제완화나 보안 문제와 관련해 사업 애로사항을 정부측에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현재 5G 장비를 두고도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업계에 따르면 5G장비는 화웨이의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앞서있는데다,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보면, 고동진 사장이 정부에 보안 문제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는 것은 경쟁사인 화웨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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