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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 논의 제자리...간담회 결론없이 끝나

유지승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사진=뉴스1

5개월째 표류 중인 하남 온라인센터 건립 문제를 두고 신세계와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결론없이 끝났다.

신세계는 오늘(27일) 오후 4시 주민 대표 및 관계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간담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신세계 측은 당초 계획했던 사업 설명을 하지도 못한 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취임한 김상호 하남 시장은 "주민이 반대하는 물류센터 건립은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주민들도 '물류' 기능이 포함된 센터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신세계는 계획에 물류 기능이 포함됐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세계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면 더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반발해 예정됐던 설명회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신세계 측도 주민들과의 합의 없는 센터 구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새로 취임한 김상호 하남시장이 신세계 온라인물류센터 유치를 반대 입장을 밝혔던 만큼,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하남시장은 온라인센터 건립에 대해 "원칙적 반대 입장"이라며 "주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업 유치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도 '물류' 기능이 빠진 온라인센터 건립을 추진할 이유가 없는 만큼,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낙찰받은 경기도 하남 부지에 지역 랜드마크가 될 정도의 예술성을 지닌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센터를 세우기 위해 올해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2만1422㎡)를 970여억원에 낙찰받았다. 미사지구 자족 8-3·4·5·6 4개 블록의 총 규모는 2만 1422㎡다.

하지만, 지난 3월 30일 예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하남미사 지구 부지 계약을 보류했다. 교통난 등을 우려한 하남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LH와의 계약 일정을 미룬 것이다.

하남 지역 일부 시민들은 LH 하남사업본부 앞에서 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다. 물류 센터가 들어서면 교통난은 물론, 차량 운반 등으로 인해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시 오수봉 전 하남시장도 건립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마트 대형물류센터 건립을 반대한다'는 청원글도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셌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민 동의 없이 온라인센터 구축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논의를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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