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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원장 후보 3배수 압축..."문캠프ㆍ민주당 출신 인사 아웃시켜라"

서정근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최종 인선을 앞두고 후보군이 3배수로 압축되면서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원장 공모에서는 대기업, 외국계 IT기업, 군 장성, 문캠프ㆍ민주당 출신 인사 등 20여명이 지원했다. NIPA 원장 초빙 공고는 지난 3월 중 진행한 1차 공모에 잡음이 일면서 전면 백지화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2차 공모 과정에서도 인선 기준 등을 두고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청사. 사진제공=충북도.


6일 정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NIPA 임원추천위원회는 원장 공모에 응한 지원자 중 SAP코리아 대표 출신 한 모씨, 삼성전자 고문 김 모씨, 육군소장 출신 조 모씨 등 3인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마감한 초빙 공고에 응모,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근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마이스터고 교장과 한화시스템 고문도 서류전형을 통과해 5명 후보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와 민주당 인사 출신은 모두 배제됐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에서 NIPA에 문재인캠프와 민주당 출신 유력인사는 아웃시켜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번 NIPA 원장 공모와 관련한 한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문재인캠프와 민주당 출신 유력인사가 NIPA원장이 되면 본인이 일하기가 부담스러워 원천 봉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NIPA 원장 후보로 압축된 인물들이 중소기업 중심의 ICT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기업 출신과 ICT산업과 거리가 먼 군 장성 출신 인물이라는 점에서 NIPA의 설립 취지나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전임 윤종록 NIPA 원장의 임기는 지난 3월로 종료됐는데, 임기 종료 직전 NIPA 노조원들이 윤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신임 투표를 진행, 90% 가량이 불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NIPA는 지난 2월부터 윤 원장 후임자 인선을 위한 공모를 진행, 최수만 전 전파진흥원장과 조성갑 전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 등 3인이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간의 친소관계로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은 유영민 장관과 동래고 동문인 점 등이 거론됐다.

1차 공모가 백지화된 후 2차 공모를 진행하기까지 인선작업이 중단되고 기관장 자리가 4개월 여 공석이 되자 논란도 적지 않았다.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NIPA가 맡고 있는 정보통신산업 진흥 업무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는 상황인데, 수장이 공석인 상황이 장기화했기 때문이다.

또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 2차 원장 공모에서 최종 인선에 오른 이들은 대기업, 군 출신으로 '코드'를 분류하자면 현 정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면서 "후보군의 면면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번에 추천하는 대기업과 군 출신의 NIPA 원장 후보군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이면서 누구를 선택할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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