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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에도 불어나는 신용융자 잔고 주의보

이수현 기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11조 8,5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2조 6,000억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8월에는 다시 10조원대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다시 12조원대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통상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면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빌린 자금이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7포인트(0.31%) 내린 2267.5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300선이 무너지면서 연일 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7조원이 넘는다는 실적 발표까지 했지만,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증시 하락과 반대로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서서히 고조될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보다는 하향세를 그리는 경우가 좀 더 빈번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초 16조원대에서 최근 8조원대까지 크게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줄었는데 신용융자가 늘어난 건 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는 대출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신용융자 금리에 대한 지적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과도한 신용융자 투자를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주가의 하락폭이 급격히 커지는 경우 신용융자 투자자가 받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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