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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기자들] 불안한 증시...변동성 잡는 펀드 전략은?

이충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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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무역분쟁을 비롯한 각종 불확실성 요인에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저점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기도 했고요. 주식 비중은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권고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긴 하지만 반등에 대비한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분산투자 전략을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난주 검은 목요일 증시가 크게 급락한 뒤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 요인을 짚어보죠.

기자> 증시를 흔드는 요인 중 하나로 미중간 무역분쟁이 꼽히는데요. 그런데 환율조작국 이슈가 최근 증시 불확실성을 키웠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환율 조작국은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제품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국가를 말하는데요.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기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지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거든요. 증시투자관점에서 봤을 때 환율 조작국 지정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요. 만약 관찰대상국으로 유지가 되더라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두 나라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예정이어지지 않겠습니까. 이에 불확실성 요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을 살펴보죠. 검은 목요일을 부른 미국발 쇼크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술주 실적 발표가 임박해있죠?

기자>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 대표 기술주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오늘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마감했습니다. 애플을 비롯해 일부 기술주 하락이 눈에 띄는데요. 애플의 경우, 중국에서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실적 둔화 우려감을 표명했고요. 아마존은 우체국 배송비 인상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키움증권 분석 자료를 보면요. 전체적으로 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관세문제 등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2019년 S&P 500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대 15%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의 대미 수출물가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하락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기업 실적 둔화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증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는데요. 운용사 펀드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그렇다보니 가장 보수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증권사 쪽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권고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코어 앤 새틀라이트 전략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낮추는 한편 주식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는 전략을 쓸 때 활용됩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군을 조금씩 환매해서 다른 자산군으로 대피해있는 것인데요. 시장 상황에 따른 여파가 적은 대체자산이 예가 될 수 있겠죠. 분산전략으로 주식투자는 이어가다가 시장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죠.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식으로도 전략을 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주식형 펀드 같은 위험자산군은 환매해 이를 멀티에셋 펀드에 담는 식으로, 여기엔 주식과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돼 있으니까 일정부분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안정성 위주로 자산관리를 하다가 반대로 시장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주식형 펀드로 일부 자산을 옮겨 좀 더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이장호 / 하나UBS자산운용 본부장 : 미국이 먼저 좋고 유럽도 회복을 하고 있고 이머징도 따라갈 것으로 생각해서 이번 글로벌 경제 사이클이 올해말로, 내년 상반기로 끝나지 않는다, 그런 기본적인 매크로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위험자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자산들에 분산해서 가지고 위험자산 시장에 머물러 있는것이...]

앵커> 어떤 자산에 분산투자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주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군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주식을 위험자산,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합니다. 그런데 이 두자산을 섞은 자산배분 전략으로 변동성은 관리하는 것도 예전 이야기이고, 포트폴리오에 대체자산을 꼭 포함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진단입니다.

상관계수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자산군간 상관계수가 높으면 함께 투자성과가 출렁입니다. 반대로 상관계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한 자산군의 수익률이 악화될 때 다른 자산군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주식과 채권의 상관계수가 낮은 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대체자산이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대체자산을 포함시켜 분산효과를 노려야하는데요.

여느 대체자산보다 헤지펀드 자산군이 적격이라는 설명입니다. 변동성을 낮추려면 어느 정도 기대수익률을 좀 포기해야하는 경향이 있는데 헤지펀드는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추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전문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장호 / 하나UBS자산운용 본부장 : 멀티에셋이라고 할 때, 다른 자산들로 분산효과를 높인다고했을 때 헤지펀드를 넣어서 기존의 주식과 채권만으로, 또 상품을 조금 넣은 혼합형보다도 헤지펀드를 넣게 되면 수익을 낮추지 않으면서 변동성은 더 낮출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앵커> 다양한 대체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기자>네. 대체자산에서 나오는 고정수익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전략인데요. 부동산, 인프라주식, 우선주, 채권 등을 혼합하는데, 고정수익, 즉 인컴수익률이 높은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인데요.

원래 변동성이라는 것이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인데, 특히 인프라 자산 같은 경우 독점적 구조, 규제산업이라는 특성에 비춰봤을 때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른 변동성 여파는 적다는 것이고요.

실물자산 분산펀드는 인프라 외에 부동산이 주요 투자군인데요. 상장 부동산 리츠, 인프라로 비교해보면 이 두가지 대체자산군 간에도 상관관계가 적어 분산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에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리얼에셋 펀드 전략을 소개했는데 이같은 분석을 내놨고요.

최근 변동성을 방어한 사례를 이야기했는데요.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올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을 때 글로벌 증시는 9% 급락한 뒤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는데, 리얼에셋펀드는 4% 하락하는데 그친 뒤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분산투자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설명인데요. 상장 인프라와 리츠를 비롯해 대체자산 우선주, 하이일드 채권 등 15개국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체자산을 활용해 주식시장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다양한 펀드가 나와있는데, 이들 전략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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