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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감동의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 그림책 북콘서트' 열려

신효재 기자

(사진=신효재 기자)24일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 그림책 북콘서트를 마치고 이항진 여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주시 점동도서관에서 24일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 그림책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이항진 여주시장을 비롯해 직접 그림책을 그린 삼합리, 원부리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 그림책 북콘서트'는 세종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책배여강이 주관한 행사다.

세종문화재단 지역특화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에는 삼합리 그림책 작가 16명과 원부리 마을 그림책 작가 13명이 직접 본인이 만든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사진=신효재 기자)24일 열린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 그리맥 북콘서트에서 이항진 여주시장이 이종희 어르신의 그림책 읽기를 도와주고 있다.

눈이 어두워 그림책의 글씨 보기가 쉽지 않았던 어르신들은 떠듬떠듬 본인의 그림책을 읽어 내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과 주민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이항진 여주시장은 어르신들의 그림책북콘서트를 보고 "'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처럼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처음 네발로 기어다니다 성장해서 결혼도 하고 힘들게 자식 키우다보면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다 결국 홀연히 돌아가게 된다"며 "그렇게 우리는 인생의 고개 너미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홀로 넘기보다는 함께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어린이 재롱잔치만 한다고 해도 젊은 부모들이 모두 몰려가면서 어르신들의 작품발표에는 덩그러니 어르신들만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었다"며 "모두 함께 어우러져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신효재 기자)그림책 전시

책배여강 박해진 씨(47)는 "그림책을 만들기 까지 3년이 걸렸다. 주1회 2시간씩 꼬박 어르신들과 함께 작업해왔다"며 "처음에는 애들이나 하는 것을 노인들이 뭐하러 하냐고 하셨던 어르신들이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어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엄마편지를 발표한 이종희 씨(85)는 "7남매를 키웠다. 한명 한명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표현했다"며 "말주변이 없어 어떻게 읽나 걱정했는데 이항진 여주시장이 곁에서 도와줘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그림책 작가들의 그림책 읽기 외 점동고 학부모 우크렐레 동아리 외 김계용 씨의 대금연주에 이어 '덩덕쿵덕 덩덕쿵덕'그림책의 작가 황창남 어르신이 전통물장구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신효재 기자)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그림책 북콘서트에 참여한 삼합리, 원부리 어르신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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