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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틴전시 플랜은 이르다"…금융당국 "펀더멘탈 견고"

이수현 기자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아직 국내 금융시장 기반은 견고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5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지만 다른 금융 지표를 점검했을 때 모두 양호한 상황으로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며 "아직 컨티전시 플랜(우발위험 계획)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이후 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글로벌 자금이동 등을 살피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가 미국 증시 영향으로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는 2,000선이 무너질 위기까지 왔다.

일각에서는 증시 쇼크로 평가하며 금융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대외건전성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어 증시 위기가 전체 금융시스템의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국은 지난 9월 기준 외환보유액 4,030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단기 외채 비중은 지난 2008년 74%에서 지난 6월 31.3%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상수지 역시 7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의 경쟁력과 관계없이 증시가 타격을 받게 되는 환경"이라며 "하지만 과거 10년간 모든 증시 위기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한국은 신흥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펀드 매니저의 판단이 중요한 액티브 펀드와 달리 패시브 펀드는 일괄적으로 신흥국 비중을 줄이기 때문에 한국의 견고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썰물처럼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다시 신흥국 투자를 늘릴 때는 대외건전성이 탄탄한 한국이 유리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윤면식 한은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이번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미국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상황 변화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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