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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사, '토종' 뇌졸중 치료제 개발 개발 속도

정희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뇌졸중 환자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인 뇌졸중 치료제는 없는 실정인 만큼 국내 제약사들이 뇌졸중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지엔티파마'다. 회사는 현재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의 임상2상을 국내와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Neu2000은 뇌졸중 치료를 위한 최초의 다중표적약물로 뇌세포 손상 유발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막아준다.

중국 임상은 발병 8시간 이내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현재 21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환자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마지막 환자의 약물 투여 후 3개월의 관찰기간이 지나면 임상이 완료되는데, 임상 완료 시점은 내년 1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eu 2000의 국내 임상도 순항하고 있다.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내 임상에서는 현재 118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됐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중국 임상은 내년 1월에, 국내는 내년 6월에 임상2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2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제약사에 Neu2000의 기술이전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지난달 뇌졸중 치료제 신약(JPI-289) 임상2a상 코호트2를 완료하고 현재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데이터의 통계처리 및 분석을 마치고, 국제 학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PI-289의 2a상 코호트2 임상시험은 약 10개월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1개 기관에서 15명의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2는 임상 2a상의 중간 단계로, JPI-289의 투여용량을 코호트1의 900mg에서 1800mg까지 확대해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했다.

이번 2a상은 코호트3까지 진행되며, 코호트3는 환자 수를 늘려 안전성과 효능을 재검증하는 과정으로 내년 초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근본적인 뇌졸중치료제가 없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매출이 기대된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이며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뇌졸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조4000억 원에 달하며 오는 2020년까지 약 2조30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액티라제는 혀 있는 뇌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로 손상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거나 치료하는 기능은 없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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