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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전약후강 다우-S&P500, 현대차株 엑셀 더 밟을까

유일한 기자

다우지수가 27일(현지시간) 0.44% 올라 2만4천700선으로 올라섰다. 전형적인 전약후강이었다. S&P500지수도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0.33% 올랐다. 중국산 애플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라는 큰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주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에 대한 긍정적 타협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후장을 지배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볼 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연이어 전약후강의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국내증시, 무엇보다 지독하게 조정받은 후 고개를 들고 있는 자동차주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27일 5900원, 6.2% 오른 10만1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7% 넘게 오른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주가가 급락한 이후 등장하는 저가매수세가 눈에 띄었고, 재료적으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지역에서 1만4천7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뉴스가 한몫했다. GM이 아닌 현대차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등장할 만한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47만주, 4만주의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은 나흘째 매수우위 포지션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 강도를 키웠다. 이덕에 9만원을 위협받던 주가가 다시 10만원을 회복했다. 물론 6년전 고가 27만2천500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주가이지만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에겐 ‘최악의 상황이 지났나’라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4%, 현대글로비스는 3%대 반등했다.

자동차주식은 엑셀을 계속 밟을 수 있을까. 단기적으론 반등의 지속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독일 잡지 비르차프츠보케 보도 인용)가 보도하는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잡음(노이즈)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GM의 감산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삭감이라는 위협까지 서슴치 않았다.

‘무극선생’ 이승조 다인에셋 대표는 “글로벌 헤지펀드 입장에서 보면 지난주 세타2 엔진의 결함에 따라 대규모 리콜이 잇따를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반전의 모멘텀이 된 셈”이라며 “오랜기간 주가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세력 입장에서도 최악의 악재를 오히려 포지션의 청산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기간 짓눌린 주가는 그 생리상 한두번은 반전의 트리거를 찾기 마련”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낼 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세력들의 수 싸움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기아차그룹은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흐름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가늠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본적으로는 미국 중앙은행, 연준(FRB)의 정책스탠스가 연말 글로벌증시의 방향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12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다.

김희욱 머니투데이글로벌랩 소장은 “최근 행보를 넓히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지금의 금리수준은 중립에 접근했다’고 다소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런 표정관리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일한 기자 (onlyyou@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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